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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서 발암물질까지 싹 걸러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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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처리기업 에치투엘, 멤브레인 정수기술 개발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얇은 비닐막에 커다란 매출의 꿈을 담는 회사가 있어 주목된다. 경기 안양시에 위치한 수처리분야 전문기업 에치투엘(대표 양익배)는 최근 자사가 개발한 멤브레인 기술인 PVDF(가압식 중공사막)로 환경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환경학술단체연합이 선정한 올해의 물산업 선도기업으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최근 국산으로선 최초로 분리막 단체 표준 인증까지 획득한 것이다.

멤브레인이란 미세한 구멍이 촘촘하게 뚫린 얇고 하얀막을 뜻하며 이 막을 이용해 액체나 기체를 선택적으로 내보내거나 간직하도록 한다.
PVDF는 쉽게 말해 가는 면발같은 염화비닐제 실에 구멍을 촘촘히 뚫어놓은 것이다. 이를 싵타래처럼 뭉쳐놓은 장치(모듈)에다 물을 통과시키면 오염물질이 얇은 막에 걸러져 정수가 된다. 녹이나 세균, 발암물질까지 걸러내 깨끗한 물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래 등을 사용할 때보다 소독제를 20~30% 덜 쓰게 되니 발암물질이 물에 들어갈 가능성도 자연히 적어진다.

그러나 막 제조에 정밀한 기술이 필요할 뿐 아니라 연구비도 만만치 않아 그동안 국내에서도 코오롱 등 몇몇 중견기업을 제외하고는 개발을 시도하는 기업이 거의 없었다. 양 대표는 연구원들과 PVDF 가압식 중공사막 기술의 개발과 상용화에 3년간의 시간을 쏟아부었다. 2007년부터 환경부 수처리선진화사업단 연구과제로 PVDF 가압식 분리막·모듈 개발에 주력, 양대표를 비롯한 전직원이 수차례 밤샘을 한끝에 2년만에 환경부가 지시한 연구 기간내에 기술개발을 완료할 수 있었다. 덕분에 멤브레인 제조, 모듈 응용관련해 국내외 특허만 약 50건에 달한다.

에치투엘의 PVDF 시스템의 정식 제품명은 'HIFIM'. HIFIM은 이는 한시간에 약 300L/㎡에 달하는 양을 걸러낼수 있다. 정수, 재이용수 뿐 아니라 오폐수처리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HIFIM은 분리막 개발이 완료된 현재까지 전국의 주요 대도시 정수장과 기관에 설치돼 정부 및 산학 관계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구의정수장은 약 1년반동안 시운전돼 국산 가압식 분리막 모듈 테스트 중 가장 긴 시간동안 시운전되는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2008년부터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 호텔의 재이용수처리시설에 쓰이고 있다. 하루에 400t의 양을 걸러낸다. 이정도 규모 시설이면 연간 약 1억원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고 회사관계자는 말한다.

최근 열린 한 투자설명회에서 양대표는 "PVDF 가압식 막모듈은 우리 회사의 주력 차세대 먹거리"라며 "기존사업과 더불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2010년 매출 295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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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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