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주식의 가치평가를 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표는 주가수익비율(PER)이다. 국내의 경우 PER이 10배 미만이면 절대적 측면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종목의 경우에도 비슷한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10배의 반도 안 되는 PER 5배 미만의 주식이라면 절대적인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가치투자자들이 눈독 들일 만 하다.
하지만 PER이 낮은 종목만 무턱대고 고르다가는 자칫 위험할 수 있다. 조승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단순히 PER이 낮다고 해서 투자해서는 안 된다"며 "PER이 낮은 주식들은 보통 주가가 그만큼 할인 받을 만한 위험 요소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낮은 PER 수준을 유지하게 되는 할인 요인으로 유동성 리스크, 업황 자체 리스크, 물량부담ㆍ우발 부채ㆍ그룹 리스크 등 변동성 리스크 등을 꼽았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주가가 하방경직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는 실적대비 주가가 낮은 주식들이 상대적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조정을 통해 시장 참여자들은 기대감을 어느정도 가라앉히고 좀 더 냉정한 시각에서 실적에 근거한 주가의 적정수준을 찾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증가율과 전망치를 주요 포인트로 삼아 저평가된 종목으로 제일기획 농심 GS건설 에스원 현대백화점 KT&G 아모레퍼시픽 SK KCC 등을 추천했다.
조용현 애널리스트는 이익측면에서는 철강, 가격측면에서는 증권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단기급등 부담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하방을 담보해 줄 수 있고 나아가서는 수급이 개선되고 있어 상방을 타진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며 섹터측면에서는 EPS 개선과 함께 밸류에이션 멀티플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철강업종을 매력적인 업종으로 꼽았다.
또 "당분간 최근과 같은 시장흐름이 유지된다면 증권업종도 단기적으로는 주목할 만한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