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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 비아그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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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여성의 성욕을 촉진하는 이른바 ‘핑크 비아그라’가 개발돼 2년 안에 판매될 듯하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독일 제약업체 베링거가 여성용 비아그라 판매를 유럽 당국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링거에 따르면 여성용 비아그라 ‘플리반세린’을 하루 한 번 복용한 여성의 경우 과거와 달리 높은 성적 충동으로 섹스 횟수가 늘고 성적 만족도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성욕 감퇴로 고통 받는 여성은 최고 2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플리반세린이 남성용 비아그라처럼 각광 받는다면 세계적으로 연간 20억 파운드(약 3조87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듯하다.

남성과 달리 여성이 성적 흥분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은 단순한 의학적 문제가 아니라 상당 부분 심리적 요소에서 비롯된다.
비아그라는 원래 심장병 치료제로 개발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플리반세린도 원래 항우울제로 개발된 것이다. 그러나 임상실험 결과 우울증 치료에 별 효과가 없는 반면 성욕 촉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이른바 ‘성욕감퇴장애’로 고통 받는 여성 2000명을 대상으로 실험해본 결과 효능이 입증된 것이다.

플리반세린을 복용한 여성은 섹스 횟수가 과거보다 60% 증가한데다 성적 만족도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는 감소했다.

이번 임상실험을 이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존 소프 교수는 플리반세린에 대해 “말하자면 여성용 비아그라인 셈”이라며 “남성에게 발기부전이 가장 흔한 문제이듯 여성에게는 성욕 감퇴가 가장 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플리반세린은 여성의 뇌에서 ‘쾌락 영역’에 직접 작용해 성욕 촉진과 연관된 신경전달물질 수치를 끌어올린다.

문제는 효과를 보기까지 수주가 걸린다는 점이다. 남성용 비아그라와 달리 필요할 때 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게 아니다.

부작용도 풀어야 할 숙제다. 임상실험에서 플리반세린을 복용한 여성 8명 가운데 1명 꼴로 어지럼증, 피곤, 수면장애에 대해 호소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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