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닛산 등도 간판모델 진출
동급 국산차급 몸값..시장 '출렁'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일본차가 몰려온다."
더구나 도요타는 가장 많은 소비층이 형성돼 있는 3000만원대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서면서 수입차간 경쟁을 치열하게 하고 있다. 이외에도 도요타 라브4와 혼다의 CR-V, 닛산 로그 등 SUV들의 경쟁도 눈여겨 볼만하다.
◆"시장을 뺏느냐, 뺏기느냐"
일본 업계가 긴장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도요타가 출시한 차종들은 회사를 대표하는 간판 모델이면서 국내에 진출해 있는 타 업체들과도 시장이 겹치기 때문이다.
중형 세단 캠리의 경쟁모델은 혼다의 어코드와 닛산의 알티마다. 또 라브4는 혼다의 CR-V와 닛산의 로그와 시장이 겹치며 프리우스는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로 경쟁하게 된다. 일본 자동차들의 특징과 소비자의 인식이 중복되는만큼 세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도요타 출시 전 혼다가 가장 먼저 어코드의 가격을 인하한 것도 '캠리'를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가격 출렁‥불 붙은 가격 전쟁
가장 먼저 반응한 건 '가격'이다. 도요타가 예상보다 많게는 300만 원 가량 싼 가격에 출시하자 경쟁업계에서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게다가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도 정부의 세제 혜택을 더해 최대 310만 원 싸게 살 수 있게 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됐다.
앞서 캠리가 3500만 원대에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혼다는 어코드와 레전드의 가격을 최대 10% 내렸다.
올해 엔화 강세를 이유로 두 차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는 혼다는 어코드3.5의 가격을 4540만원에서 4090만원(9.9% 인하)으로, 2.4는 3910만원에서 3590만원(8.9%)으로 인하했다.
이어 지난 14일에는 대표 SUV인 CR-V의 새 모델 뉴CR-V를 선보이며 이전 모델의 가격을 최대 220만원 내렸다. 아울러 시빅 전 모델의 가격도 20만원씩 낮췄다.
닛산은 아직까지 가격 할인을 실시하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대응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이전에 닛산은 이번 달에 로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차종별로 최대 10% 현금 할인', 알티마 구매 고객은 24~35개월 무이자 할부라는 판매 조건을 내세운 바 있다.
업계에서는 도요타가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한 만큼 향후 일본 업체 간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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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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