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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완성차 빅3 착한가격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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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프리우스 등 4종 선봬
혼다·닛산 등도 간판모델 진출
동급 국산차급 몸값..시장 '출렁'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일본차가 몰려온다."
1980년대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도요타 브랜드에 현지 언론들이 대서특필한 문구다. 도요타는 지난 1988년 미국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면서 세계 최고의 완성차 업체로의 도약 발판을 일궈냈다. 그러한 도요타가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긴장감은 지난해 혼다가 중형 세단 어코드를 앞세워 수입차 시장점유율 6% 달성을 일궜던 때 이상으로 고조된 상태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토종 완성차 시장점유율이 90%가 넘는 한국 시장에 이상 기류가 형성될 지 여부가 판가름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도요타는 가장 많은 소비층이 형성돼 있는 3000만원대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서면서 수입차간 경쟁을 치열하게 하고 있다. 이외에도 도요타 라브4와 혼다의 CR-V, 닛산 로그 등 SUV들의 경쟁도 눈여겨 볼만하다.

◆"시장을 뺏느냐, 뺏기느냐"
도요타는 20일 캠리와 캠리하이브리드, 프리우스, 라브4 등 네 차종을 한국에 소개했다. 벌써 네 차종의 사전예약대수는 1800여대에 달한다. 올해 월 500대인 판매 목표를 훌쩍 넘은 셈. 그 중 캠리가 65%로 가장 많다. '하이브리드의 대명사'인 프리우스도 20%정도다.(21일 기준)

일본 업계가 긴장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도요타가 출시한 차종들은 회사를 대표하는 간판 모델이면서 국내에 진출해 있는 타 업체들과도 시장이 겹치기 때문이다.

중형 세단 캠리의 경쟁모델은 혼다의 어코드와 닛산의 알티마다. 또 라브4는 혼다의 CR-V와 닛산의 로그와 시장이 겹치며 프리우스는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로 경쟁하게 된다. 일본 자동차들의 특징과 소비자의 인식이 중복되는만큼 세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도요타 출시 전 혼다가 가장 먼저 어코드의 가격을 인하한 것도 '캠리'를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가격 출렁‥불 붙은 가격 전쟁

가장 먼저 반응한 건 '가격'이다. 도요타가 예상보다 많게는 300만 원 가량 싼 가격에 출시하자 경쟁업계에서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게다가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도 정부의 세제 혜택을 더해 최대 310만 원 싸게 살 수 있게 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됐다.

앞서 캠리가 3500만 원대에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혼다는 어코드와 레전드의 가격을 최대 10% 내렸다.

올해 엔화 강세를 이유로 두 차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는 혼다는 어코드3.5의 가격을 4540만원에서 4090만원(9.9% 인하)으로, 2.4는 3910만원에서 3590만원(8.9%)으로 인하했다.

이어 지난 14일에는 대표 SUV인 CR-V의 새 모델 뉴CR-V를 선보이며 이전 모델의 가격을 최대 220만원 내렸다. 아울러 시빅 전 모델의 가격도 20만원씩 낮췄다.

닛산은 아직까지 가격 할인을 실시하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대응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이전에 닛산은 이번 달에 로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차종별로 최대 10% 현금 할인', 알티마 구매 고객은 24~35개월 무이자 할부라는 판매 조건을 내세운 바 있다.

업계에서는 도요타가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한 만큼 향후 일본 업체 간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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