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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의 봄' 다가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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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취업자 증가 10개월 만에 '최고'.. 자영업주 등 취약계층 감소는 여전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악화 일로를 걷던 고용시장에 모처럼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9월 신규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대비 7만명 이상 늘어나면서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한데다 실업률도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지표가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재정투입에 따른 공공부문 일자리가 전체 고용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고용의 봄'을 논하기엔 이르다는 평가 또한 적지 않다.

15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전국의 취업자 수는 2380만5000명으로 1년 전 같은달보다 7만1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9월 총 실업자 수도 전월대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 지난 1월 84만8000명 이후 가장 적은 82만6000명을 기록했고 , 실업률은 3.4%로 8월보다는 0.3%포인트 개선됐다.
월별 신규 취업자 수는 지난 해 12월 전년 동월대비 12만명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올 1월 -10만3000명, 2월 -14만2000명, 3월 -19만5000명, 4월 -18만8000명, 5월 -21만9000명, 6월 4000명, 7월 -7만6000명, 8월 3000명 등 전반적인 하향세를 보여왔다.

이처럼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세계 경제위기 이후 취업자 수가 처음으로 두 달 연속으로 전년 동월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함에 따라, 고용도 '바닥'을 치고 올라서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경기 후행성을 띠는 고용 지표의 특성을 감안할 때 그동안의 실물경기 회복세가 일정 부분 투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단 이유에서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팀장도 "지난 8월까지 저조했던 수출 실적이 9월 들어 개선되기 시작하면서 제조업과 일용직을 중심으로 한 건설업 취업자의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정부의 재정투입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를 제외한다면 민간부문의 고용은 여전히 저조한 상황"이라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신규 고용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산업별 취업자를 볼 때 공공행정(32만6000명)과 보건 및 사회복지업(17만2000명) 등의 증가세는 9월에도 지속됐지만, 음식숙박업의 경우 -13만8000명으로 감소폭이 오히려 확대됐다.

특히 자영업자(-32만4000명)와 일용직 근로자(-13만4000명) 등 취약계층의 취업자 감소세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재정부가 "9월 취업자 수의 증가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일자리 사업의 영향과 취업자 증가폭이 적었던 지난 해 9월의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한 것도 바로 이 같은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희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역시 "고용이 부분적으로 회복되긴 했지만 아직은 전반적인 일자리 사정이 좋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결국 고용시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나려면 민간의 투자와 소비가 살아나 자영업과 일용직의 일자리 안정으로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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