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 개 특허 승소에도 반짝 상승 그쳐
황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하 수암연구원)은 지난 18일 알앤엘바이오에서 제기한 복제 개 '스너피' 특허권 침해금지 소송(서울지방법원 제12민사부)에서 승소했다고 밝혔다.
수암연구원은 이번 판결을 위해 재판부가 직접 연구소를 현장 검증하고, 실험과정을 재연했다며 황 박사팀이 새롭게 개발한 개복제 방법이 스너피 특허의 권리범위에 속하지 않는 새로운 발명임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18일 이른바 황우석 테마주들은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황 박사의 장모가 대주주인 제이콤은 장중 한때 9.37% 오른 3910원까지 상승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에스티큐브도 장중 5.43% 오른 5820원으로 뒤를 이었다. 에스티큐브는 황 박사의 오랜 후원자인 박병수 수암재단 이사장이 대주주로 등극하면서 황우석 테마의 첫줄을 장식한 기업이다. 조성욱 회장이 최근 황 박사의 후원자로 나선 디브이에스도 모처럼 상승세를 보였다. 장중 1050원(+5.00%)까지 상승하며 다른 테마주들과 보조를 맞췄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황우석 테마가 원체 오래 된 테마다 보니 투자자들의 학습효과가 생겨 위력이 반감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 전문가는 "2004년부터 시작된 황 박사 테마는 벌써 햇수로 6년째를 맞고 있을 정도"라며 "몇차례 파동을 거친데다 테마주들도 몇차례 부침을 거듭함에 따라 재료에 따른 민감도가 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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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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