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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활용 기술 식물로부터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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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 씨앗 엄마나무로부터 멀리 떨어질수록 생존율 높아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18일 ‘국립수목원에서 들려주는 생물세상 엿보기’로 단풍나무의 씨앗이 회전을 통해 소용돌이를 일으켜 공중에 오래 떠다닐 수 있는 과학적 원리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국립수목원은 최근 단풍나무 씨앗으로부터 식물이 태양에너지뿐 아니라 바람을 이용하는 원리를 밝혀냈다.
단풍나무 씨앗이 헬리콥터처럼 빙빙 돌면서 공중에 오래 머물 수 있는 건 회전하는 과정에서 소용돌이(앞전 와류, leading edge vortex)를 일으켜 날개 위쪽의 공기압력은 낮춤으로서 아래쪽 공기를 위로 올리는 역할을 한다.

이런 과정에서 씨앗의 날개도 공기흐름을 따라 위로 올라가게 되고 씨앗이 공중에 머무는 시간도 는다.

단풍나무 씨앗이 모수(母樹, 엄마나무)로부터 최대 100m쯤까지 멀리 날아가 지면에 닿을 수 있는 건 바로 이런 공기역학적 방법이 숨어 있는 것이다.
신비한 사실은 단풍나무 씨앗은 엄마나무로부터 멀리 떨어질수록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양분, 햇볕, 물 등 식물의 생존에 필요한 요소에 대한 서로간의 경쟁에서 자유롭게 되기 때문이다.

지구촌의 새 패러다임으로 부각되고 있는 게 바로 저탄소녹색성장. 환경을 지키면서 경제성장을 이루는 녹색성장 핵심은 공해 없는 신재생에너지원을 찾아 활용하는 것이다.

이런 분야에서 키워드 중 하나가 ‘Design Nature & Copy Nature’. 자연을 다자인하고 카피하라는 소리다.

과학자들은 자연에 숨겨진 원리를 찾아 기술개발을 통해 새 해법을 내놓으려 노력하고 있다. 식물이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엽록소를 모방, 인공엽록소인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를 만들었다.

식물의 진화론적 관점에서 생존을 위해 선택한 구조와 기능이 이제 인류의 미래를 지켜주는 새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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