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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들이 '골프고수'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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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단한 연습 통한 하드웨어에 타깃에 대한 집중력 높아

 타이거 우즈의 '망중한'

타이거 우즈의 '망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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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연소 US아마추어 챔프' 안병훈(18).

안병훈은 무엇보다 186㎝에 96㎏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거리포가 일품이다. 여기에 '스포츠커플'인 부모(안재형- 자오즈민)의 선천적인 스킬까지 물려받아 숏게임까지 탁월해 '차세대 타이거 우즈'로 각광받고 있다. 그렇다면 '골프유전자'는 정말 있는 것일까. 골프와 탁구는 과연 얼마나 관련이 있을까. 또 스포츠종목 가운데 가장 골프친화적인 종목은 어떤 것일까.
▲ 모든 스포츠의 핵심은 '연습과 집중력'= 농구와 축구, 미식축구, 심지어는 양궁까지 사실 스포츠 선수들은 대부분 골프를 잘 친다. 아무래도 단단한 몸에 꾸준한 연습, 목표에 대한 집중력이 일반 아마추어골퍼들과는 '천양지차'다. '골프유전자' 보다는 운동선수들이 다른 어떤 종목도 잘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이야기다.

농구든 축구든 종래는 골을 넣어야하고, 양궁도 과녁을 정확하게 맞춰야 점수가 올라간다. 골프 역시 다양한 기술을 토대로 궁극적으로는 홀에 볼을 집어 넣는 것이다. 탁구와 골프는 특히 섬세한 스킬이 필요하다. 탁구인들이 안병훈의 세계제패에 대해 "작은 공을 다루는 종목일수록 고도의 집중력이 관건"이라며 부모의 공(?)을 인정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1979년 베를린 양궁 세계선수권 5관왕으로 세계양궁무대를 제패했던 김진호 한체대 교수는 "모든 스포츠종목이 근본은 똑같다"면서 "양궁 역시 스탠스와 거리감이 골프와 동일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국선수들이 최근 세계골프계를 지배하는 것은 한국인의 뛰어난 손감각과 철저한 기본기 구축, 승부사적인 기질이 더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전설적인 쿼터백 댄 마리노(미국), 프로축구의 호나우두(브라질) 등 대다수 운동선수들이 '골프광'이자 '고수'들이다. 조던은 지난 6월 US오픈이 열리는 베스페이지골프장에서 86타를 쳐 우즈의 "아마추어골퍼는 100타를 깨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예언을 무색하게 만든 적도 있다.

 소문난 장타자 선동렬 삼성라이온즈 감독.

소문난 장타자 선동렬 삼성라이온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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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와 야구의 '상관관계'= 스포츠 종목 가운데서도 골프와 가장 유사한 부문이 바로 야구다. 야구는 백스윙에서부터 임팩트, 폴로스로, 피니시로 이어지는 스윙이 골프와 똑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수 역시 볼을 던지는 과정이 타격과 일맥상통하고, 타깃(포수)에 대한 집중력이 강하다. 그래서 야구선수들 대부분이 장거리포에 정교함까지 더하면서 쉽게 고수의 반열에 오른다.

선동렬 삼성 감독이 대표적이다. 애칭이 '골프 9단'인 선 감독은 2005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아들 민우 군과 장타 이벤트를 열고, 한ㆍ일여자골프대항전에서는 선동렬 이글상까지 만들정도로 골프계 행사에도 관심이 많다. 선 감독은 "야구선수들은 일단 방망이로 공을 잘 다룰 줄 안는데다가 투수들은 집중력까지 겸비했다"고 골프를 잘치는 비결을 소개했다.

지구촌으로 눈길을 돌리면 미국프로야구(MLB)의 '빅맥' 마크 맥과이어와 배리 본즈 등 '홈런왕'들이 모두 소문난 고수들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을 능가하는 시속 225㎞의 헤드스피드로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자랑하는 맥과이어는 핸디캡 5로 언젠가는 시니어투어에 진출해 프로선수가 되겠다는 야망까지 품고 있다. 본즈 역시 홈런왕 답게 호쾌한 장거리포를 즐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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