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5시 현재 국회 공식빈소를 찾은 조문객은 4만4000여명을 넘어섰으며 자정이 가까운 이 시간까지 조문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부터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 가족 조문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이 곳을 찾고 있다. 전남 해남에서 올라온 임정화(여, 52)씨는 "민주화에 대한 고인의 열망을 존경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고인이 걸어온 고난의 삶을 지켜보며 가슴 아팠다"며 "누구보다 좋은 곳에 가셔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애도를 표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씨는 "마지막으로 상주의 자리를 지키겠다"며 이날 저녁 9시 20분께 빈소를 찾아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그는 빈소 맨 앞에 자리를 잡고 헌화를 마친 시민들에게 일일이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이날 자정에는 김 전 대통령과 같은 고향 출신인 재경 신안군 자원봉사단 100여명이 준비한 노제가 진행된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소리꾼의 추모곡 등이 준비돼 있다. 이 시간 현재 곳곳에 마련된 게시판에는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글이 적혀진 '포스트잇'이 빽빽히 붙혀져 있다. 대부분의 포스트잇에는 '편히 쉬세요', '사랑합니다' 등이 대부분이며, '영원한 민주 대통령 사랑합니다'라는 고백이 적힌 메모가 눈에 띄기도 했다.
국회의사당에 마련된 공식빈소는 23일 오전 8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이후에는 국회 정문 앞에 일반 시민을 위한 분향소가 별도로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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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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