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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원자재 확보 나선 중국, 이번엔 니켈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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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니켈업체들이 해외의 중소 니켈광산업체들의 지분을 은밀히 사들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 보도했다.
천연가스ㆍ원유ㆍ철광석 등 전세계 원자재 확보전에 나선 중국이 이번엔 니켈광에 눈독을 들이는 것이다.
니켈이 주요 성분인 스테인레스강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은 니켈 생산량보다 소비량이 많은 국가로 전체 소비량의 23%를 수입하고 있다.

CRU컨설팅의 바네사 데이비슨 분석가는 "중국은 니켈을 자급자족하기 어려운 만큼 해외업체들과 계약을 통해 공급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안정적인 수요 확보가 절실한 나머지 주로 캐나다에 있는 니켈광산업체들의 지분 인수에 나섰다.
지난 5월 중국의 지린젠니켈은 3000만달러를 들여 캐나다의 리버티광산 지분을 인수했으며 현재 51% 지분을 확보한 최대주주다. 리버티광산은 확보된 자금으로 채굴작업을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지린젠니켈은 캐나다의 빅토리니켈과 골드브룩벤처 투자에도 손을 댔다.
신문은 중국의 입맛에 맞는 해외업체들은 주로 중소형 규모로 대부분 자금난에 허덕이거나 차입한도가 작은 기업이라고 전했다.
중국 니켈업체들은 협상 주도권을 갖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활용, 이들에게 지분인수와 대량일괄구매라는 카드를 내민다. 한푼이 아쉬운 중소업체들로서는 중국이 시설과 자금을 대준다니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리오틴토와 같은 대형업체들보다 중소업체들을 상대하는 것이 중국으로선 리스크 감축 및 분산이라는 점에서도 효과적이다. 이미 중국은 리오틴토 지분확보에 실패한 뒤 심각한 후유증을 겪으며 양국간 갈등은 외교마찰로 비화되고 있다.

그렇다고 중국이 해외 니켈업체들을 인수해 직접 경영할 뜻은 없는 것으로 전망된다.
BMO캐피탈마켓츠의 데이빗 커터렐 분석가는 "중국은 주요 투자자로서의 역할에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니켈업체들의 생산능력이 좋은 만큼 경영을 최대한 맡기는 게 니켈 확보가 궁극적인 목적인 중국에게도 득이 된다는 논리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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