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대폰 판매 이르면 9월 10억대 돌파할듯
12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오는 9월께 글로벌 휴대폰 누적 판매량에서 사상 최초로 '10억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1988년 휴대폰 사업을 시작한 지 22년 만에 거두는 쾌거다. 삼성은 지난 해까지 누적 판매량이 8억5000만대에 달해 올 1분기 4580만대와 2분기 5230만대를 합쳐 6월말 현재 9억4810대 판매를 기록했다.
단일 기종으로 누적 판매량이 1000만대인 ‘텐밀리언셀러’도 연내 2~3종이 추가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해까지 삼성의 텐밀리언셀러폰은 'SGH-T100'(이건희폰), '벤츠폰', '블루블랙폰', 'E250' 등 총 4종이었다. 여기에 올 1월 엔트리 프리미엄 휴대폰 'J700'이 출시 11개월만에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하면서 5번째 텐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지난 5월 출시한 삼성전자의 글로벌 프리미엄 터치폰 '터치위즈(SGH-F480)'도 연내 판매량 10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되면서 6번째 텐밀리언셀러 타이틀을 예약해놨다.
5월초 선보인 스타폰(S5230)의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삼성 휴대폰은 지난 2분기 글로벌 1위 휴대폰 제조사인 노키아와의 점유율 격차를 18%를 줄이며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이에 따라 연초 공언한 2억대 판매'와 점유율 '20% 돌파', 그리고 영업이익률 두 자리수를 기록하는 '트리플-투(Triple-Two)'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종균 부사장은 6월30일 열린 ‘햅틱 아몰레드 출시 간담회’에서 "현재 시점까지 (휴대폰 판매가) 잘 되고 있어 연초 공언한 트리툴-투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며 대기록 달성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신 부사장은 "하반기는 세계적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상반기보다 나은 결과가 예상된다"면서 삼성의 성장세가 글로벌 전역에서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삼성은 지난 2분기 북미시장에서 1170만 대의 휴대폰을 출하하며 24.7%의 시장 점유율로 4분기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유럽에서도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포르투칼 등에서도 선두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기록하게 될 신기록들은 삼성 휴대폰의 글로벌 활약을 보여주는 지표"라면서 "지역별, 단말기 등급별로 다른 전략을 구사하면서 수익성과 시장점유율을 동시에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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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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