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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선율로 뭉치는 통계청 클래식동호회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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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 나이, 부서, 업무 벽 허물고 친목…20대 직원부터 50대 국장급까지 두루 참여


[우린 이렇게 뭉쳐요]

올 1월 창립, 월 2회 점심 때 음악 들으며 ‘정신건강’ 꾀해
김광섭 회장 “동호회 참여 및 활동범위 넓히고 불우이웃 위한 음악봉사 추진”

정부대전청사에 클래식음악으로 정신건강과 친목, 건전한 직장문화를 만들어가는 통계공무원 모임이 있다. 클래식동호회인 ‘쉼표’(회장 김광섭 조사관리국장·40)가 그것이다.

‘쉼표’는 지난해 말 클래식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대변인실 강숙희 주무 제안으로 올 1월16일 24명으로 창립됐다.

반응이 너무 좋아 지금은 78명(남 17명, 여 61명)으로 불었다. 20대 직원에서부터 50대 국장급까지 두루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동명 통계청 차장도 동참할 만큼 조직이 막강해졌다. 박경애 국제협력과장, 최통진 농어촌통계과 주무관은 수준급 마니아다.

사무실에선 아래 위가 있지만 여기선 클래식동호인으로 만나 음악을 들으며 스트레스를 푼다. 음악이 계급, 나이, 성별, 부서 벽을 허문다.

월 2회 금요일 점심시간 때 안미숙 총무(행정정보팀) 등 집행부가 준비한 김밥을 먹으며 음악을 듣는다.

청사 2동 205호에서의 만남은 1시간 남짓이지만 카르멘, 라트라비아타, 바흐와 헨델 등 여러 곡을 즐긴다.

이땐 외부전문가(장석근 평송문화예술단 총감독) 해설이 곁들여진다. 그럴 때 복잡한 머리도 쉼표를 찍고 선율에 푹 빠진다.

회비는 월 5000원. 부족한 비용은 통계청의 동호회지원금과 회장 등 간부들 협찬금으로 메운다. 회원들은 낸 회비이상 본전을 뽑을 정도로 얻는 게 많다.

송진실 부회장(대변인실 사무관·40)은 “통계청 내 20개 동아리 중 가장 늦게 닻을 올렸지만 인원수로 따져 2위며 활동내용으로 따져선 1위”라고 자평했다.

지난달 24일 오후 7~8시30분까지 대전청사 후생동 대강당에서 200여 청사직원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아이와 함께 듣는 시원한 클래식음악 이야기’ 행사를 가졌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물론 짧은 연륜이라 모임에 걸림돌도 적잖다. 장소 얻기가 어렵고 모임시간과 예산이 부족하다.

하지만 ‘쉼표’ 회원들 꿈은 크다. 김광섭 회장은 “동호회를 튼실하게 다져 대전청사, 대전시 전체 동호회로 참여범위를 넓히고 불우이웃을 위한 음악봉사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또 연말 연초 오페라연주회 같은 이벤트도 구상하고 이인실 통계청장 등 고위직공무원과 간부 등 회원확충,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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