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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는 정세균...들락날락 방문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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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법 결사 저지를 내세워 지난 19일부터 단식투쟁에 들어간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의원실 방문자가 급증하고 있다.

단식 이틀째인 20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물론 앙숙관계인 무소속 정동영 의원에 이어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까지 정 대표를 만나 얘기를 나눴다. 이밖에 한명숙 전 총리와 정대철 고문 등도 정세균 대표를 찾았다.
이날 오전 10시 정 대표를 찾아온 박희태 대표는 별다른 진전 없이 양 당의 이견차만 확인하고 돌아갔다.

박 대표는 "한나라당은 진전된 안을 민주당에 전달했다"며 "(민주당은) 악법의 판단기준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우리가 진전된 안을 전달했다"며 "18대 들어 한나라당입장에서 개혁법안이 너무 많아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너무 많은 것을 들고 나오니 대화와 타협을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MB정권이니까 MB악법이라고 하는 것이며, 우리가 과감하게 수정한 안을 집권여당이 잘해달라"고 말했다.

5년만에 국회에 입성한 정동영 무소속 의원도 4.29 재선거 공천배제와 무소속 출마의 불편한 관계를 딛고 이날 정오께 정세균 대표를 찾았다.

정 의원은 "고생하십니다"는 인사를 건네며 단식으로 인한 건강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40여분간 정세균 대표를 만난 정 의원은 본청 밖에 위치한 민주당 위원회위원장들의 천막농성장에 들러 안부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에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3끼째 굶고 있는 정세균 대표를 찾았다.

이회창 총재는 "빨리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이 끝나길 바란다"며 "힘을 좀 내시고, 민주당이 다시 돌아와야만 한다. 국회가 파행으로 가는 것 정말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의석수 부족은 어쩔 수 없지만 다수당이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것보다 합의해 해야 한다"며 "다수당의 일방적 표결 처리에 따른 폐해가 상당히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몇 끼째 굶은 거냐. 길게 말하면 힘빠지니 이쯤 하자"고 말하며 동석한 기자들을 내보내고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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