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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파산 '돌이킬 수 없는 대재앙'-홀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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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의 ‘운명의 날’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미국 자동차 산업계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파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파산 이후 미국 경제가 겪게 될 후폭풍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GM이 중요한 이유(Why GM Matters)’의 저자이자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의 편집자를 역임한 윌리엄 홀스타인은 비즈니스위크 최신호 기고를 통해 GM 파산이 돌이킬 수 없는 대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홀스타인은 GM 파산과 관련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미국 현대 경제사에 있어 가장 중대한 결단이 될 것이라며 오바마 정부가 GM 파산의 의미와 영향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파산이 곧 생존으로 직결될 것’이라는 파산 지지론자들의 생각이 얼마나 순진한 것인가에 대해 지적했다. 파산에 대한 우려만으로 미국 내 GM의 1분기 판매는 50%나 뚝 떨어졌는데 파산할 경우 누가 GM 자동차를 구매하겠냐는 것.

홀스타인은 “자동차 구매는 옷이나 전자제품을 사는 것과는 다르다”며 “미국인들은 구매를 원하는 자동차의 제조사가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할 수 있을지, 적어도 5년 이상은 건재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따지려 들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은 다른 분야와는 달리 ‘장기적인 신뢰’를 담보로 한다는 것이 홀스타인의 주장이다. 이럴 경우 GM 파산은 결국 GM의 영원한 퇴출을 의미하게 된다.

GM에 의존하고 있는 수많은 부품업체들의 줄도산도 큰 문제다. GM과 관련 부품업체들이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달한다. 특히 GM은 정보기술 분야에서 가장 큰 민간구매자 역할을 하고 있다. 홀스타인은 GM의 파산이 실리콘밸리는 물론이고 광고산업의 중심 메디슨 애비뉴에도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홀스타인은 크라이슬러의 파산과 GM의 파산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고도 지적했다. GM에 비교하면 크라이슬러는 ‘껍데기’ 기업에 가깝다는 것이다.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기술은 다임러가 가져갔고 경영은 서버러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에 양도했다. 반면 GM은 제품은 물론이고 리튬이온 베터리 등을 비롯한 다양한 신기술에도 막대한 규모의 돈을 투자한 기업이다. 홀스타인은 오바마 정부가 단순히 경영 실적이 불만족스럽다는 이유로 이런 기업을 분해해 버려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외신은 빠르면 이번주 백악관이 GM 파산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파산이 현실화될 경우 딜러망 폐쇄, 협력업체의 연쇄도산으로 인해 대량 실업은 물론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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