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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뭐길래' 최영철, 최가로로 개명 '성공시대' 연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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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트로트 가수 최영철이 이름을 '최가로'로 바꾸고 새롭게 활동에 나선다.

80년대 그룹사운드 '맥킨스'의 리드싱어로 활약한 최가로는 이후 솔로로 전향해 발라드 가수로 변신, 꾸준한 음악활동을 해왔다.

그러다 지난 99년 선배 가수 설운도가 작곡한 '함경도 트위스트'를 통해 트로트가수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그는 '종이꽃', '사랑이 뭐길래' 등으로 얼굴을 알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빠른 템포의 세미트로트 곡 '사랑이 뭐길래'가 노래방 애창곡으로 선정, 30-60대 중년여성팬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참 활동할 시기에 가요계를 떠나 있었어요. 사업 등 여러가지 일을 했는데 결국 내가 가야할 길은 가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부터 노래밖에 모르는 '바보'가 됐죠. 이번에 이름도 새롭게 바꾸고 신인같은 마음으로 노래하고 있어요. 15년의 무명시절을 거쳐서인지 아직도 가수로서 실감이 나질 않네요."(웃음)

최가로가 이만큼 성공하기까지 적잖은 우여곡절도 많았다. 무명시절을 오래 겪다보니 주위에서 '가수를 왜 하느냐'는 핀잔도 들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가수의 꿈을 끝내 포기하지 않고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가수를 하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만류했어요. '돈을 많이 버는 직업도 아니고 왜 굳이 힘든 길을 가려하느냐'며 의아해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지금은 그분들이 많은 힘이 돼 주세요. TV에 나오는 제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있어요. 심지어 '인간승리다'라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정말 가수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랑이 뭐길래'가 인기를 얻자 그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바빠지니 뭐가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그는 "노래 연습할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적한 곳에 혼자 가서 노래 연습을 하는 편이예요. 주로 양평쪽으로 많이 가요. 요즘에는 스케줄이 많아져 가기가 힘들어져서 주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연습을 하는 편이예요. 다른 건 안 해도 무대에 오르기 전에 노래 연습은 꼬박 꼬박해요."

너무 늦게 인기를 얻은 것 같다는 말에 최가로는 손사래를 친다.

"개인적으로 나이가 들어야 트로트의 참 맛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50대에 부르는 트로트가 진짜 트로트죠."(웃음)

그는 또 남진, 송해, 현숙 등 국내 내노라하는 트로트가수 선배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진정한 트로트가수로서 꿈을 펼쳐나가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 반포동 센트럴시티에서 열린 남진의 디너쇼에 게스트로 초청돼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남진은 이날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나 최가로와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최가로와 과거에 같이 공연을 몇 번 한 적이 있는데 트로트가수로서 조건을 모두 갖춘 후배라고 생각하며 눈여겨 보고 있었다"며 "이런 기회에 최가로와 함께 출연하게 돼 기쁘다. 최가로라는 예명도 내가 정해준 이름"이라고 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17일 충남 논산에서 진행된 KBS '전국노래자랑' 현장에서 만난 송해 역시 "가장 노력을 많이 하는 후배 가수 중 한 명"이라며 "2009년 가장 기대되는 트로트 가수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효녀가수' 현숙은 "최가로는 남자답고 의리있는 후배가수다. 제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함께 자리를 지켜준 고마운 후배가수"라며 "모든 국민들이 다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로 좋은 활동을 보이고 있다. 진지하면서도 맛깔나는 트로트를 부르는 친구"라고 그를 소개했다.

그가 이렇듯 여러 선배들에게 인정을 받고 성공하기까지 뒤에는 어머니의 정성이 항상 뒤따랐다. 이날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 최가로의 어머니는 서울에서 내려와 아들의 의상 등을 직접 챙겨주며 무대를 흐뭇하게 지켜보는 모습을 보였다.

최가로는 "지금의 상태에서 최선을 다해 가수 최가로로서 많은 분들에게 좋은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 많은 선배가수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랑이 뭐길래'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며 웃어보였다.

노래에 자신의 모든 꿈과 희망을 담은 최가로의 성공시대가 활짝 열리는 듯 하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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