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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천신일 '전방위 압박' 18곳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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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7일 오후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과 돈거래를 한 10여명의 자택 등 15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중수부는 이날 오후 3시께 검사와 수사관 20여명을 15곳의 장소로 보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천 회장과의 각종 거래 내역이 담긴 자료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수부는 이날 오전 9시40분께 검사와 수사관 20여명을 급파, 서울 성북동의 천 회장 자택과 중구 태평로 삼성생명 빌딩 19층에 입주해 있는 세중나모여행 본사, 계열사인 소공동 세성항운 사무실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주식거래 내역, 회계자료, 천 회장의 개인 장부와 이메일 내역 등을 확보했다.

천 회장은 지난해 7월30일부터 서울지방국세청이 박 회장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자 이명박 정부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이종찬 변호사와 박 회장의 사돈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함께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대책회의'를 열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천 회장은 박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해 중심에 선 인물로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계 최측근이자, 박 회장과 '호형호제'하는 사이이기도 하다.

박 회장은 2006년 농협 자회사인 휴켐스를 헐값에 인수한 뒤 천 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사업부분에서도 돈독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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