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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 美 판매 돌입…기아차 광주공장 운명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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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만대 수출 계획…현지 연착륙 여부 촉각
시장진입 실패시 전략차종 부재로 광주경제도 악영향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양산중인 쏘울이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미국 현지판매를 시작했다. 미국시장의 성패여부에 광주공장의 운명이 달려있어 지역사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22일 기아차 광주공장에 따르면 쏘울은 신세대들이 많이 찾는 미국 현지의 1만7000여개 극장에서 스크린 광고를 시작으로 판매마케팅을 본격화했다. 앞서 미국 자동차 전문기자단 120여명을 초청해 시승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장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단 론칭 초기 현지 반응은 긍정적이다. 기자단 시승회에서 쏘울은 개성 있는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인 '파퓰러 메카닉스'에서 실시한 비교테스트에서는 경쟁모델인 싸이언xB, 닛산 큐브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쏘울은 또한 미국 유력 자동차 평가기관인 켈리블루북(Kelly Blue Book)사가 선정한 '5개 최상의 선택차종(5 Great Deals)'에 올랐다. 켈리블루북은 신차구매자들을 위해 매주 주목할만한 5개 차종을 선정해 'KBB 5개 최상의 선택차종'을 발표하고 있으며 쏘울은 3월 2주차에 선정됐다. 켈리블루북의 '최상의 선택차종' 선정을 계기로 기아차는 현지에서 쏘울 붐 조성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고객보다는 서구인의 취향에 맞춰 해외수출용에 우위를 둔만큼 신개념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 쏘울의 미국수출에 거는 기대는 크다.

기아차는 올해 생산목표 13만여대 가운데 수출물량으로 10만대를 계획하고 있다. 내수는 3만대만 잡고있을 뿐이다. 지난해 9월 광주공장에서 본격 생산을 시작한 이후 3월 중순까지 생산된 쏘울물량은 4만5000대에 이른다. 생산량 대부분은 유럽시장과 북미수출용으로 실려나가고 있다.

광주지역 경제계도 쏘울의 미국 현지판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쏘울이 미국시장에서 연착률할 경우 광주1공장은 잔업과 특근이 재개되고 이는 곧 수백여 협력업체에 영향을 미쳐 침체된 지역경제가 다시 활력을 되찾는 중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쏘울 수출물량을 맞추기 위해 주야간 '8+8' 근무형태를 취하고 있는 1공장을 제외하고 기아차 광주공장 대부분이 생산라인을 풀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스포티지를 만드는 2공장은 장기휴무를 거쳐 지난 20일 가동을 재개했으나 재고물량 해소를 위해 오는 4월2일부터 다시 16일동안 가동을 멈추게 된다. 봉고트럭을 생산중인 3공장과 하남 버스공장도 자동차업계의 불황 그늘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자칫 쏘울마저 미국시장에서 연착륙하지 못한다면 광주공장은 전략차종 부재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더불어 지역경제 또한 장기침체 국면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미국에서 쏘울 판매가 시작된 만큼 현지 판매추이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박영래 기자 young@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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