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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분양트렌드] "재개발ㆍ재건축 등 보수적 분양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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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와 건설사 구조조정에 대한 영향으로 건설업계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대형건설사 대부분이 보수적인 분양 전략을 세웠다.

비공식 집계로 20만 가구를 넘는 아파트 미분양도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어 상반기 분양 기상도는 '흐림'이 지속될 전망이다.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규제 완화책에 약발이 먹혀들면 하반기부터 '흐림 후 맑음'으로 분양시장이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

◇ 안전한 사업 '선호' = 올해 10대 건설사들은 서울에서는 재개발ㆍ재건축에 집중하는 등 미분양 위험이 없는 '안전한 사업'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청라경제자유구역 등 대규모 택지지구 및 신도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악성 미분양이 많은 지방에서 대형 건설사의 대단지 분양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 물량 중 눈에 띄는 것은 현대건설이 공급예정인 충남 당진 대단지와 부산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공급하는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의 분양계획 꼽을만 하다.

올해 분양계획을 내놓은 10대 건설사(다이세이건설 제외) 중 1만 가구 이상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곳은 대우건설이 유일하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공급실적(7498가구)보다 크게 늘어난 1만352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중 일반 분양 물량은 7899가구다. 도급ㆍ수주ㆍ턴키 물량을 제외한 7000여 가구가 뉴타운 및 재개발ㆍ재건축이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효창3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효창파크푸르지오'(307가구), 금호14구역재개발(705가구), 아현3구역 재개발(3063가구)이 대표적이다. 수도권은 경기도 성남시 성남단대재개발(1140가구), 안양백조 재건축(542가구) 등을 꼽을 만 하다.

지난 20∼21일 1순위 청약한 판교신도시 푸르지오 그랑블(948가구)이 최고 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분위기가 고무돼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공급실적(9057가구)과 비슷한 수준인 9106가구를 분양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4월 분양 예정인 동대문구 회기1구역(190가구)이 첫 물량이고 5∼6월 중 분양할 은평구 응암힐스테이트 1∼3차 아파트가 서울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

응암 7∼9구역 재개발로 응암 1차는 84~170㎡ 규모 1107가구, 2차는 59~114㎡ 1148가구, 3차는 59~114㎡ 967가구다. 일반분양은 167가구에 불과하다.

지방에서는 충남 당진군 송악면에서 2816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여기서 올해 분양 사업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 서울·수도권 재개발·재건축이 대세 = 삼성건설은 지난해(4779가구)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902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방 분양이 없고 서울과 수도권 재개발ㆍ재건축 중심이다.

대림산업과 함께 건설중인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3304가구(일반 707가구)와 대우건설과 시공하는 마포구 아현뉴타운 3063가구(일반 413가구)가 대표적이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 7구역 2424가구와 동작구 본동 5구역 523가구,중구 신당6구역 945가구 등도 꼽을 만 하다.

GS건설 역시 올해 재건축 ㆍ 재개발 아파트만 공급한다. 분양예정인 5440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은 560가구에 불과하다.

성동구 금호 17, 18구역과 마포구 아현4구역, 성동구 왕십리 1, 2구역 모두 상반기 분양한다.

대림산업도 올해 주택시장 여건이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민간 도급공사와 자체 사업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서울과 수도권 재개발ㆍ재건축 아파트 단지 위주로 분양을 진행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역시 공식적인 분양계획을 내놓지 않은 롯데건설은 지난해 공급량(6125가구)을 웃도는 8000가구 이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 계획상으로만 보자면 대우, 현대, 삼성 다음으로 공급량이 많다.

초대형 단지인 부산 북구 화명동 대단지 공급으로 올해 분양계획 물량이 늘었다. 화명동에서는 5242가구(일반 1142가구)를 공급한다. 당초 알려진 사하구 감천동 2091가구(일반 1207가구)는 올해 공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828가구를 공급한데 그친 포스코건설 올해 6배 가량 늘어난 483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은 각각 5079가구와 4800가구의 분양계획을 세웠다.

SK건설은 지난해 실적보다 크게 줄어든 123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고 금호건설은 지난해 수준인 3784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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