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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순방 징크스' 우려…방미 앞두고 또 인사 참사

최종수정 2017.09.14 11:16 기사입력 2017.09.14 11:16

문재인 대통령, 18~22일 유엔 총회 참석
김이수·박성진·김명수 후보자 논란 지속
해외순방·휴가 때마다 北 도발·인사 논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2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취임 후 첫 해외순방지인 미국으로 향하기 위해 전용기에 오르고 있다.[사진=청와대]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순방 등 공식일정 전후로 고위공직 후보자들이 각종 의혹을 버티지 못하고 중도 낙마하거나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강행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도 각종 악재로 순방 성과가 묻히는 '순방 징크스'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최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다음주 예정된 유엔(UN) 총회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한 지 9일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새 대북 제재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 결의가 효과를 내기 위해선 국제사회의 철저한 이행이 중요한 만큼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이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 순방을 준비하는 문 대통령의 속내가 복잡하다. 문 대통령이 지명한 고위공직 후보자들이 잇달아 국회에서 제동이 걸리고 있어서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에서 부결된 데 이어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중도 낙마 위기에 처했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도 국회 통과에 난항을 겪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미국으로 취임 이후 첫 해외순방에 나설 때도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에 이어 김상곤(사회부총리)·조대엽(고용노동부)·송영무(국방부) 전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 문제는 문 대통령의 독일 순방(7월5~10일) 때까지 지속됐고, 결국 조 전 후보자는 7월13일 자진 사퇴했다.

북한도 문 대통령의 공식일정에 앞서 도발을 반복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1일 문 대통령이 첫 연차휴가를 내고 경남 양산 사저로 향한 날 '북극성 2형'을 쐈다. 문 대통령 독일 순방 전날인 7월4일과 여름휴가 전날인 7월28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로 인해 여름휴가 출발을 하루 미뤘지만 야권의 강한 비판을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순방 징크스'에 시달렸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3개월 만인 2013년 5월 미국 방문 도중 터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 추문이 대표적이다. 2015년 3월 중동 순방 기간에는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이 발생했고 2015년 4월 중남미 순방 때는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받던 당시 이완구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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