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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아기가 자라야, 아빠가 자란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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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보건·복지 복수차관체 도입 필요"

▲박능후 복지부 장관.[사진제공=보건복지부]

▲박능후 복지부 장관.[사진제공=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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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50대에 퇴직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복지)재원 마련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취임 한 달을 맞아 가진 28일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얘기를 꺼냈다. 많은 국민이 생각하고 염려하는 바를 그대로 짚었다. 복지 수요가 많고, 아직 복지의 온기를 느끼지 못하는 계층이 있기도 하지만 계속 '퍼주기'를 계속할 경우 재원이 큰 숙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정년이 늘어나고 4차 산업혁명으로 (시대가 바뀌어)가면서 육체보다는 지능형 노동으로 가기 때문에 국민이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육체노동이 중요한 제조업 중심의 시대에서 지적노동의 시대로 진입하게 되면, 고령층 업무 종사자들이 늘어나고 그만큼 복지재원을 채워줄 여지가 생긴다고 본 셈이다.

내년 예산과 관련해서는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부처라는 점을 의식하면서 발언을 이었다. 박 장관은 "부처 단위로 보면 교육부 예산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복지부"라며 "조만간 교육부를 추월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내년도 보건복지부 예산안을 보면 올해보다 11.4% 증가한 64조2416억 원으로 편성됐다. 평균 상승률 7.1%보다 훨씬 높다. 또한 내년 이후에도 복지 재원은 증가해야 하기에 예산권을 쥔 부처를 설득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예산부처에) 왜 복지가 필요하고 왜 해야 하는지 시대적 소명을 납득시킬 것"이라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5년 동안 30조 6000억 원, 아동수당도 2조~3조 원이 들어간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복지부의 조직에 대해서는 보다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복수 차관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장관은 "보건과 복지를 두 전공 분야로 해서 복수차관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두고는 지금까지 정책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박 장관은 "그동안 저출산 방안이 효과가 없었다는 게 드러났는데 (저도) 동의한다"며 "젊은이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은 사는 것이 불안하고 직장이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조만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기구가 출범한다"며 "저출산고령사회위는 정책 나열이 아니라 아이 안 갖는 근본적 문제를 분석하고 파악해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복지부 과제는 저출산, 고령사회 극복"이라며 건배사로 "아기가 자라야, 아빠가 자란다. 아자! 아자!"라고 외쳤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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