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현장실습을 마친 직업계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나 일반계고 직업교육 위탁과정 학생이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정부가 300만원을 일시금으로 지원한다.
현재 고3 재학생 중 중소기업에 취업이 확정·예정되고 시도교육청(학교)의 일정 기준에 따라 선발된 대상자에게 1인당 300만원을 일시금으로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총 720억원의 예산을 마련, 이번 2학기에 현장실습 또는 이에 준하는 활동을 이행한 학생 가운데 저소득 계층을 우선 선발해 2만4000명에게 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은 지난 3월 발표된 청년일자리대책 중 선취업 후학습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고교 졸업 후 중소기업 취업 활성화 및 인력난 해소를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청년일자리 대책이 주로 대학생 중심으로 추진돼 고교생을 취업으로 이끌 수 있는 유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고교생의 선취업 지원을 위해 이번 2학기부터 장려금 지원사업을 시행한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특히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을 지원받고 중소기업에 취업한 학생이 고용노동부의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하고 2년간 근속할 경우, 정부와 기업로부터 각각 900만원과 4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어 총 1600만원의 자산 형성이 가능하다
대상자 선발은 시도별 여건과 특성을 감안해 취업의지, 성실성 등 자체 선발기준에 따라 이뤄지며, 타 기관(단체)에서 유사한 지원을 받고 있는 학생은 제외된다.
선발 절차는 교육청이 각급 학교에서 사전 수요를 받아 인원을 배정하면, 학생들은 10월부터 해당 학교에 신청한다. 이후 교육청의 심사와 사업관리위원회(장학재단 운영)를 거쳐 11월까지 1차 대상자를 선발하여 장려금을 지급하고, 12월에 추가적으로 2차 대상자를 선발해 장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 지원 사업이 고졸 취업자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고, 선취업 후학습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중요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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