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성명을 통해 "만일 낙태가 미국의 연방 또는 주법원에 의해 금지되면 낙태에 법적 책임이 불법 행위를 하는 의사들에게 있고 여성에게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경우 어린 생명과 마찬가지로 그 여성도 피해자다. 제 입장은 변함이 없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같이 예외를 인정한 낙태 반대 입장이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낙태 여성 처벌 발언에 낙태지지자뿐만 아니라 낙태 반대파의 주요 단체로부터도 비난의 목소리가 속출했다. 민주당의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여성 멸시와 반이슬람 발언으로 여러 차례 구설수 온 것을 염두하면서 "더 이상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무섭고 지독하다"고 비판했다.
미국에서 낙태는 합법이지만, 공화당원의 대부분은 강한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 대선주자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캠프의 브라이언 필립스 대변인조차도 트위터에 "트럼프는 낙태 반대주의자가 아니기 때문에 낙태 반대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평가절하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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