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감정가 이하 낙찰 36%
평균 낙찰가율도 소폭 하락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부동산 경매를 통한 아파트 낙찰 열기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감정가보다 낮은 금액에 낙찰된 사례가 크게 늘었다.
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낙찰된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36건 중 13건(36.1%)이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100%를 넘지 못했다. 지난 6월에는 44건 중 25.0%인 11건만 낙찰가율 100%를 넘지 못했다. 한 달 새 낙찰가율 100% 이하 낙찰 비중이 11.1% 증가한 셈이다.
고가 낙찰 사례가 줄어들면서 평균 낙찰가율도 하락했다. 지난 6월 102.7%였던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달 27일까지 99.6%를 기록 중이다. 전달(102.7%) 대비 3.1%포인트 낮아졌다. 5월(104.2%)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낙찰가가 감정가보다 낮아진 것은 지난해 12월(98.4%) 이후 6개월 만이다.
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제와 종합부동산세 개편 등에 따라 전반적으로 거래가 줄어드는 등 시장 자체가 주춤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경매시장의 투자 수요도 일정 부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월별 최고 낙찰가율도 지난 6월 131%에서 7월 127%로 약 4%포인트 빠졌다. 6월18일 낙찰된 송파구 송파동 성지아파트 전용면적 84.9㎡는 감정가(5억5600만원)의 130.8%인 7억27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반면 지난달 2일 경매가 진행된 풍납동 미랜드퀸 전용 84.4㎡는 감정가(4억1000만원)의 126.8%인 5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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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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