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예정돼 있던 중동 출장을 취소하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 건설·인프라 수주에 힘이 빠지게 됐다.
19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손병석 국토부 1차관을 단장으로 한 민관합동 수주지원단이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각국 건설 담당 장관 등과 회담을 갖고 협력에 나선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첫 수주 지원 활동이다.
문제는 이 같은 국내 사정으로 인해 대외 활동에 차질을 빚게 됐다는 점이다. 1차관이 장관 대신 출장 일정을 소화한다고는 하지만 상대국 입장에서는 수주 의지가 떨어지는 것으로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출장 당일 장관이 일정을 취소한 것은 외교적으로 결례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손 1차관은 김 장관을 대신해 오만 교통통신부 장관 및 두큼경제특구청장과 협력회의를 갖고 최근 한국 컨소시엄이 수주한 두큼 정유공장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와 해수담수화 시장 진출 확대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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