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업과 손잡고 제작 나서…조합원 대상 단지명도 공모
12일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조합 등에 따르면 조합은 최근 전문 브랜딩 기업 브랜드메이저와 손잡고 과천2단지만의 아파트 브랜드를 제작하고 있다.
과천주공2단지는 이와 함께 조합원을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신축 아파트의 단지명도 공모하고 있다. 이후 조합장을 비롯해 시공사인 SK건설·롯데건설, 브랜드메이저, 관련 교수 등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8월 중 수상작을 선정한다.
주간사인 SK건설 관계자는 "공모전 결과로만 과천주공2단지의 단지명이 정해지는 것은 아니고 아이디어 수렴 차원"이라며 "공모전 아이디어를 참고한 후 최종 단지명이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공사의 브랜드를 떼고 독자적인 브랜드를 적용하는 사례도 있다. 서울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시행사가 컨소시엄으로 꾸려진 경우 그렇다. '유일한 단지'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서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건설사 수가 많을 땐 단지명이 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일례로 2006년 현대건설·GS건설·쌍용건설 컨소시엄이 지은 도곡렉슬은 세 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를 쓰지 않았다. 이후 잠실 엘스·리센츠·트리지움(2008년), 왕십리 텐즈힐(2015년), 왕십리 센트라스(2016년)도 독자 브랜드를 썼다. 특히 지난해 대우건설·현대건설·SK건설이 공동 시공한 고덕그라시움은 일반 공모를 거쳐 단지명을 확정했다.
한편 과천주공2단지는 지난달 말 이주를 완료하고 전날(11일) 공사계획에 대한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앞으로 본격적인 철거에 들어가 오는 11월 착공, 일반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