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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잡음' 과천주공7-1, 이번엔 분양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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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측 "써밋 브랜드 달았으니 최소 3.3㎡당 3147만원 보장"
-대우건설 "미분양 부담·고분양가 땐 HUG 보증 불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경기 과천주공 7-1단지 재건축 사업이 삐걱대고 있다.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프리미엄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 적용에 이어 일반분양가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어서다. 과천주공 7-1단지에 써밋 브랜드를 사용하기로 한 이상 일반분양가를 둘러싼 갈등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15일 과천주공7-1 조합과 대우건설에 따르면 조합은 3.3㎡당 일반분양가를 최소 3147만원은 보장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대우건설에 전달했다.

대우건설이 지난 3월 과천주공 1단지 수주 때 약속했던 미분양 대물변제 조건과 같다. 미분양 물량을 대우건설이 3.3㎡당 3147만원으로 사들이겠다는 파격 제안이었다. 대우건설이 2013년 7-1단지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을 당시엔 3.3㎡당 2400만원의 일반분양가를 제시했다. 이때와 비교하면 31% 높은 수준이다.

조합이 높은 분양가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이 단지의 아파트 브랜드가 프리미엄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으로 변경돼서다. 일반분양가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단지 설계와 자재가 달라지면 공사비도 증액되고 일반분양가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7-1단지는 애초 대우건설 일반 아파트 브랜드인 푸르지오가 적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3월 대우건설이 1단지 수주전에서 푸르지오 써밋 브랜드를 과천에서 유일하게 1단지에만 쓰겠다고 약속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7-1 조합 측은 "비슷한 조건·입지의 단지인데도 1단지에만 프리미엄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대우건설과 조합은 논의 끝에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은 설계와 자재를 적용하고 푸르지오 써밋 브랜드를 적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윤규갑 조합장은 "1단지엔 3.3㎡당 3313만원의 일반분양가, 대물변제까지 해주겠다고 하면서 7-1단지엔 일반분양가를 제시하지 않고 주민총회를 늦추는 것은 계약위반이라고 한다"면서 "변경된 조건으로 공사계약을 체결 안 했는데 총회를 어떻게 여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윤 조합장은 "3.3㎡당 3147만원 일반분양가를 보장하거나 앞선 계약서에 명시된 분양가를 초과하는 추가 수익 20%를 포기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합은 일반분양가를 높이면 조합원이 부담해야 하는 분담금이 낮아져 이득이나, 건설사로선 미분양 리스크를 줄여야 해서 셈법이 다르다. 대우건설은 7-1단지의 일반분양가가 3.3㎡당 3000만원을 넘겨선 안 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연이은 부동산 대책 등으로 앞으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면서 "조합 측이 제시한 분양가는 리스크가 높고 무엇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 승인을 내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HUG는 분양보증을 신청한 사업장 평균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평균 분양가의 110%를 초과하거나 최근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의 최고 평균 분양가 또는 최고 분양가를 초과하면 분양보증을 거부한다.

과천 지역에서는 지난해 5월 분양한 '래미안 과천 센트럴 스위트'(7-2단지 재건축)가 기준이 된다. 이 아파트가 3.3㎡당 평균 2700만원에 분양된 점을 감안하면 3000만원 이하다.

조합은 오는 26일 과천교회에서 관리처분계획 변경을 위한 주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분양가 협의 지연으로 일반분양 일정도 자연스럽게 밀리고 있다. 7-1단지의 일반분양 시기는 오는 11월까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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