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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구단위계획안 수용 못 해…'갈길 먼 압구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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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통합재건축 '삐걱'
현대8차 "4주구 통합계획안 다시 짜달라" 반발
일부 단지 구역별 다른 사업지 이유로 주민 반발…조만간 주민투표

▲ 압구정 현대아파트 일대 모습

▲ 압구정 현대아파트 일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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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강남권 마지막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지구가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에 대해 주민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압구정 일대 일부 아파트 단지가 구역별 다른 사업지란 이유로 기존 통합계획에 반발하며 조만간 분리 및 재지정을 요구하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 4주구에 위치한 현대8차 입주자대표회의는 서울시에 압구정지구 재지정을 요청하기에 앞서 주민 의견 청취에 나섰다. 의견 수렴 안건은 압구정 4·5주구 통합재건축안과 4주구에서 한양 3차를 분리, 재지정 관련이다. 현재 서울시가 정한 지구단위 계획안은 현대8차와 한양 3·4·6차가 압구정 4주구로, 한양 1·2차가 압구정 5주구로 구분돼 있다.
4주구 주민들이 이 안에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선 것은 위치상 5주구에 붙어있는 한양3차가 시유지도로(폭 13m) 반대편 4주구와 묶이면서 갈등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같은 안 대로라면 재건축 후 현재 현대8차와 한양 4·6차 사이에 있는 상가동이 현재 한양3차 자리로 이동하게 된다. 한양3차 주민들은 이같이 재건축이 추진되면 압구정로데오역과 더 멀어지는데다 입지에 따른 토지가격에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4주구 입주자대표회의는 주민투표를 통해 4·5주구 통합 재건축안 혹은 한양 3차를 4주구에서 제외하는 안 중 하나를 선택해 서울시에 요청하기로 했다. 4ㆍ5 주구 통합안은 두 지구 사이에 위치한 시유지 도로를 국가 감정평가금액으로 매입한 후 용적률을 높여 통합 재건축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현재 2572가구는 4000여가구로 재건축된다. 제 2안은 한양 3차를 4주구에서 제외하고 시에서 현대 8차 및 한양 4·6차만으로 지구 지정을 다시 해야한다는 내용이다. 앞서 지난 1월 현대 8차 소유자들은 252가구의 연대서명을 작성해 서울시에 제출한 바 있다.

정비업계에서는 압구정 4·5주구의 분리 개발안 논의를 시작으로 압구정지구 전체에 대한 사업성 논의가 다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재건축의 경우 서울시 심의에서 번번이 보류되고 있는데다 6개 특별계획구역 중 가장 규모가 큰 3구역(구현대), 2구역(신현대)에서는 아파트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하는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안에 반대하는 내부 의견이 강해 추진위원회 설립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대 통합재건축 사업지인 탓에 세부적인 개발안이 나올 수록 이해 관계자들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압구정지구의 경우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에 대한 가능성을 갖고 있어 향후 지구별 재건축안을 통합하는데도 장기간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압구정지구는 아파트 24개 단지를 6개 권역으로 나눠 통합하는 지구단위계획 구역 지정안이 추진 중이다. 강남구 압구정동과 청담동 일대 115만㎡를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어 종합 개발한다는 것으로 압구정 미성·현대·신현대·한양아파트 등 재건축 아파트 1만여가구와 현대백화점 본점, SM 본사, 갤러리아 명품관 등이 대상이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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