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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해외사업 위기…신동빈·정용진, 新시장 직접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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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이마트 모두 脫中 결정
두 총수 해외 일정 비중 부쩍 증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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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롯데마트의 탈(脫)중국 결정 이후 롯데ㆍ신세계 간 '포스트 차이나' 시장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그룹 명운을 건 경쟁인 만큼 총수들이 해외 시장 개척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5일 러시아로 날아가 롯데호텔 상트페테르부르크 개관식에 참석했다. 이는 롯데마트 중국 매장 매각을 결정한 이후 첫 해외 일정이다.

신 회장은 일주일 전인 8일 열린 롯데호텔 양곤(미얀마) 개관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후 롯데가 롯데마트 중국 점포 112곳을 모두 매각할 계획이란 사실이 지난 14일 알려진 뒤 신 회장의 해외 방문 필요성은 부쩍 늘었다. 국제 관계 리스크가 기업 총수 차원에서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대상이 된 것.

앞서 롯데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 매장 피해에 대해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힘든 사안"이라며 정부의 개입을 간곡히 요청했다. 그러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ㆍ중 관계가 교착 상태에 놓인 가운데 정부는 마땅한 피해 기업 지원책을 내놓지 못했다.
롯데호텔 상트페테르부르크 개관식에서 신 회장은 러시아의 세르게이 스테파신 전 총리, 이고리 세르게예비치 이바노프 전 외무부장관, 비탈리 니키티치 이그나텐코 전 상원의원 등 주요 인사들과 만났다. 사실 개관식 자체보다는 이들 유력 인사와의 관계 형성이 방러 이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롯데 관계자는 "호텔, 백화점 등 계열사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러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신 회장이 직접 나섰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동남아시아 시장에 집중하던 해외 전략을 러시아 등 전 세계 대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현지 유력 인사들과 접촉하며 자체적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확고히 구축한다는 목표다.
▶관련 기사 '脫중국' 나선 유통대기업, 베트남에 몰린다…"리스크 피해 뜨는 시장 잡자"(종합)

그간 내수 시장에 집중해온 신세계그룹도 정용진 부회장 지휘 하에 해외 진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중국 사업의 경우 이미 지난 5월 철수 결단을 내렸다. 당시 그룹 내부에선 '1~2개 점포는 향후를 대비해 남겨두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정 부회장은 하나도 남김없이 다 철수하라고 지시했다. 안 그래도 수익성이 좋지 않은데 정치 리스크까지 더해진 중국 사업을 더 안고 갈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 사실은 그룹 행사장에서 정 부회장의 깜짝 발언으로 드러났다. 이어 정 부회장은 지난달 "중국 사업은 철수 절차를 밟는 중"이라며 "아마 연말이면 완벽하게 철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중간 상황을 전했다.

이마트는 중국 사업을 접으면서 생긴 여력을 다른 나라에 집중할 계획이다. 역시 정 부회장이 직접 청사진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몽골에서 (지난해 7월) 이마트 1호점에 이은 2호점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며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들과도 접촉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이마트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 깜짝 놀랄 발표가 있다"고 예고했다. 이 '깜짝 놀랄 발표'를 위해 정 부회장은 평소보다 더 해외 일정 빈도ㆍ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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