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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이재민 1500여명 뜬 눈으로 밤새…57명 부상·건물 1197채 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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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오전8시 관계부처 대책회의...특별교부세 등 지원 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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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15일 오후2시29분쯤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 등의 영향으로 57명이 다치고 건물 1197건이 파손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16일 예정됐던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질 학교 건물 32곳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갈라지고 부서졌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5일 오후2시29분경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9월12일 경주 지진 발생 위치에서 북동쪽 약 43Km 떨어진 지점이었다. 또 오후4시49분께 같은 지역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현재까지 39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규모 별로 4.0~5.0미만 1회, 3.0~4.0미만 2회, 2.0~3.0미만 36회 등이다.
전국에서 8345건의 지진 신고가 접수됐다. 경북 2634건, 서울 1235건, 경기 622건, 부산 554건, 대구 968건 등이다.

포항 일대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심한 땅 흔들림이 감지됐다. 경북 지역 진도 5, 강원 경남 대구 부산 울산 충북 진도 4, 전북 진도 3의 규모의 진동이 발생했다.

피해도 컸다. 이날 현재 총 57명이 다쳐 10명이 입원해 있고 47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한 상태다. 1536명의 이재민들이 포항·흥해 실내체육관 등 27개소에 대피해서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 주택 1098채가 전파(3채), 반파(219채), 지붕파손(876채) 등의 피해를 입었고, 상가 84곳, 공장 1곳 등도 파손됐다. 낙하물 등에 이해 차량 파손도 38건이 발생했다.
[포항 지진]이재민 1500여명 뜬 눈으로 밤새…57명 부상·건물 1197채 파손 원본보기 아이콘

공공시설에서도 피해가 컸다. 특히 수능을 앞두고 있던 학교 건물 32곳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면사무소·공원시설 등 기타 33곳에서도 파손이 발견됐다. ▲포항 영일만항 등 3개항 13건(상치콘크리트 균열 등) ▲국방시설 38개소 ▲대구-포항선 고속국도 교량 4개소(교량받침 손상) 등 11개 파손 ▲상·하수도 등 시설피해 6개소 ▲상수관 누수 45건 ▲경주 양동마을 무첨당, 수졸단 고택 등 17건의 문화재 파손(국가지정 8건·시도지정 9건) 등이 피해를 입었다. 포항시 일대 1057세대가 정전됐고, 6곳의 송유관 가동이 중단됐다가 복구됐다. 포항시 용흥동(산109-2)에서 땅밀림 현상이 발생해 이날 오후7시29분께 대피 지시에 따라 5가구 7명의 주민이 마을회관, 주민센터 등으로 대피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2시43분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가동에 들어가는 등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고 있다. 오후2시30분께 기상청이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는 등 지난해 9월12일 경주 지진때보다 신속했다. 청와대는 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긴급 현장 시찰 후 안전이 우려된다는 보고에 따라 사상 최초로 이날 오후8시20분 수능 시험 일주일 연장을 긴급 결정해 김상곤 교육부총리를 통해 발표하기도 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능 연기를 긴급 발표하고 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능 연기를 긴급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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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또 16일 오전8시부터 정부서울청사 9층 대회의실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제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대처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전 10시부터는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향후 대책 방안 마련을 논의한다.

이와함께 16일부터 피해시설물 위험도 평가단 및 재난피해합동조사단을 운영하며, 포항 일대 지역에 대한 지원책도 검토해 발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피해 잔해물 제거 및 응급조치·시설물 안전진단 등 위험도 평가·이재민 구호 등 조기 수습을 위한 특별교부세 긴급지원, 재산 피해주민에 대한 지방세 지원 검토 등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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