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어제 일본 한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찬 때 아베 신조 총리에게 북한을 봉쇄하려면 힘이 필요하다. 아베 총리는 힘이 있고 문재인 대통령은 힘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수석은 “오늘 일본의 통신과 방송은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대북 취약 계층 돕기용 800만 달러 지원 결정에 미·일 정상들이 부정적 의견을 표시한 것으로 보도했다”며 “특히 아베 총리는 수행하는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화를 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현장에 배석한 우리 관계자는 해당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의도적 왜곡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간 만남에서 대화 내용은 공식 브리핑 외에 언급하지 않는 것이 외교적 관례”라면서 “제3국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그 자체로 결례인데도 사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일본 정부 소식통 인용해 계속 보도되고 있는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이 같은 상황이 재현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불과 나흘 전 이 문제로 이 자리에서 말씀 드린 바 있는데 같은 일이 반복 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오보는 받아써도 오보”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지난 19일 국내 일부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오역해 보도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외교 현안과 관련해 보도할 때 신중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