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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작업 착수"

최종수정 2018.05.16 09:20 기사입력 2018.05.15 10:20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3월말 에어버스 디펜스 & 스페이스 인공위성 사진을 근거로 분석해 제공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시설물을 철거하고 있는 모습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다음 주 공개 폐기를 앞두고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따르면 지난 7일 촬영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쪽과 서쪽, 남쪽 갱도 주변에 있던 이동식 건물이 철거됐다. 또 갱도 입구에서 갱도 밖 야적장으로 이어진 광차 이동용 일부 레일이 제거됐다. 38노스는 "풍계리 핵실험장이 이미 폐기 절차에 들어갔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다만 지휘센터와 행정지원 구역에 있는 핵심시설 건물은 여전히 온전한 상태로 남아있다. 주요 갱도 입구도 봉쇄되지 않았다. 이는 모든 갱도의 입구를 완전히 폐쇄한 후 지상 구조물을 철거하겠다고 밝힌 북한측의 폐기방식에 따라 오는 23~25일 한국을 비롯한 주요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폭파하기 위해 남겨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 현장 공개를 앞두고 당초 약속했던 핵 전문가들을 초청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의 한 관리는 미국의소리(VOA)에 "국제적 전문가들에 의해 사찰이 이뤄지고 완전한 확인이 가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엔 산하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북한으로부터 초청받지 못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확인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다른 정보 또는 논평할 것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는 북한이 전문가 사찰을 통해 핵무기 제조능력이 낱낱이 공개될 경우 향후 이어지는 비핵화 협상에서 불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또한 "단지 기자에게 보여준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며 "실험장을 정말 포기하는 것인지,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이 가야한다"고 전문가 사찰 필요성을 지적했다. 일본은 북핵 6자회담 당사국 중 유일하게 이번 폐쇄행사에 초대받지 못했다. 다만 그는 "북한의 비핵화 움직임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비핵화 의지를 보일 경우 체제보장에 응할 필요가 있다는 방침도 시사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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