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협상 카드가 여전히 (미국 정부의) 테이블 위에 있느냐는 질문에 "전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이후 초강경 메시지만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대화는 답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측근 참모와 각료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를 다소 조정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은 북한과 관련해 결코 외교적 해법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고 말해 눈길을 끈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자신의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다른 목소리를 냈다는 지적이 나오자 하루 만에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이날 "언론이 내 발언을 잘못 해석했다"면서 "대통령과 내 말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당장 북한과 대화하고 있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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