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러시아 스캔들'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위 재럴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엄호하고 나섰다. 쿠슈너 고문이 러시아 측과 비밀채널 구축을 제안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지만, 변함없는 신뢰를 나타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보낸 자료에서 "재러드는 미국을 위해 위대한 일을 하고 있다"며 "나는 그를 전적으로 신임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쿠슈너)는 거의 모든 이들에게서 존경받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수십억달러를 절약할 프로그램을 지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게다가, 아마도 더욱 중요한 것은 그는 매우 좋은 사람"이라고 쿠슈너를 두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러시아 스캔들을 잠재우기에 여념이 없다. 그는 트위터에서 "가짜뉴스 언론이 나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폄하하고 비하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이는 그들은 미국이 진실을 듣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백악관에서 나온 많은 뉴스는 가짜뉴스 언론에 의해 만들어진 조작된 거짓말이라는 게 내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스캔들을 확산시키는 미 주요 언론의 보도를 모두 오보로 만드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