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여파로 매출 급감…상품 매입 등 용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쇼핑이 중국 사업 정상화를 위해 총 3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와 관련해 난항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이 현지 사업을 접을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을 일축한 셈이다.
롯데쇼핑은 24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2300억원의 증자와 1300억원의 차입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달 중 롯데마트의 화동(상하이)법인격인 강소낙천마특상업유한공사는 롯데쇼핑의 예금을 담보로 1360억원을 차입할 예정이다. 오는 5월 중에는 롯데쇼핑 홀딩스 홍콩에 총 1억9200만달러를 출자한다. 출자목적물은 보통주 1억9200만주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현대 국내 기업들이 돌발변수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롯데쇼핑은 빠른 시일 내에 사태가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당국은 롯데그룹이 사드 배치를 위한 부지 제공 계약을 체결한 직후부터 소방점검 결과를 이유로 현지에서 운영중인 롯데마트 매장의 90% 가량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