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레깅스만큼 편한 청바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복장의 규정만 없다면 언제, 어디서도 잘 매치해 입을 수 있는 옷 중 하나가 청바지이지만 뻣뻣한 질감 탓에 착용감이 마냥 편하다고만 할 수는 없다. 신축성을 높이는 스판 소재가 들어있다고 해도 늘어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니클로 '슬림 보이프렌드 피트 앵클 진'은 달랐다. '67 블루' 컬러 착용 후 의자부터 앉아봤다. 앉았을 때 복부를 얼마나 조이는 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앉아본 결과, 넉넉한 크기와 신축성 높은 소재 덕분에 복부부터 하체를 압박하는 느낌은 거의 없었다. 바지 안쪽에 적힌 라벨을 살펴보니, 면 72%에 리오셀 26%, 폴리우레탄 2%라고 적혔다. 유니클로 매장 관계자에 원단에 대해 물어보니 "글로벌 데님 업체인 '카이하라'의 고품질 원단을 사용했다"며 "리오셀은 신소재 섬유로 착용감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슬림 보이프렌드 피트 앵클 진은 남자친구의 바지를 입은 것과 같이 헐렁함이 포인트다. 기장은 발목이 보일 듯 말 듯 한 선까지 내려온다. 걸음을 걸을 때마다 살짝 보이는 발목은 봄이 왔음을 알리며, 산뜻한 느낌을 전한다. 색상도 총 7가지로 다양하다. 특히 65블루는 덧대진 패치가 포인트로 귀여운 느낌을 주고, 라이트 블루 계열이라 봄 나들이용으로 제격이다. 밑단도 주목할 만하다. 풀린 것과 같은 컷 오프 디테일이 보이프렌드 진의 넉넉한 품과 워싱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빈티지 스타일을 살렸다.
신발 스타일링 법으로는 힐과 슬립온 모두 적합하다. 여성스러운 느낌을 강조하고 싶다면 와이셔츠와 함께 힐을 매치하면 된다. 캐주얼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티셔츠에 슬립온을 매치한 후, 바지를 한 번 더 롤 업해 기장을 짧게 하면 된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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