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분석]CEO vs 일반직원 연봉격차 최고 142배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전문경영인(CEO)과 일반 직원의 연봉 격차가 최고 14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 CEO의 최고 연봉과 일반 직원의 평균 연봉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대표이사(사장)의 연봉이 145억7000만원으로 삼성전자 일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 1억200만원의 142.8배인 것으로 집계돼 가장 큰 연봉 격차를 보였다. 신 사장은 급여 17억2800만원, 상여 37억3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91억1300만원을 받았다. 기타 근로소득은 삼성전자에서 임원 이상에게 주는 장기성과급이다.

삼성전자에서 연봉 5억원 이상을 받는 등기임원은 모두 4명이었으며 이중 신 사장의 연봉이 가장 높았다.

현대제철이 132.8배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우 총 보수 115억 가운데 95억원이 퇴직금이어서 이를 제외하면 실제 격차는 크지 않다는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로부터 직원 1인 평균 연봉의 58.9배에 달하는 57억2000만원을, 현대모비스로부터는 47.6배인 42억9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밖에 김반석 LG화학 이사회 의장이 직원 1인 평균 연봉의 66.7배에 달하는 48억7000여만원을 받았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44억2000여만원(51.7배), 이재성 전 현대중공업 회장이 36억9000여만원(49.1배), 정준양 POSCO 대표이사 회장이 39억9000여만원(48.7배) 등의 보수를 받아 직원 연봉과 큰 격차를 보였다. 김반석 의장의 보수는 퇴직금 41억9000만원이 포함된 액수다. 구본무 회장은 지난해 34억7600만원의 급여를 받았으며 여기에다 경영환경이 악화됐음에도 매출액이 1% 증가한 점, 차세대 성장동력을 위한 사업포트폴리오 개선에 기여한 점, 시장선도 문화 정착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한 점 등을 인정받아 9억4700만원의 상여를 받았다.

박상진 전 삼성SDI 대표이사가 34억4000만원(46.4배),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27억6000여만원(41.9배), 김상헌 NAVER 대표이사가 17억9000여만원(33.1배), 김신 삼성물산 대표이사 24억4000여만원(27.44배), 윤주화 제일모직 대표이사가 16억2000여만원(26.5배) 등의 연봉을 받았다.

각 기업 최고 연봉 CEO와 직원 평균 연봉의 격차는 평균 35.9배 수준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의 연봉 5억 이상 등기임원은 총 76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들의 평균 연봉은 20억5000여만원이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