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지휘자 정명훈(64)이 라스칼라 필하모닉과 함께 오는 26∼27일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타오르미나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국제정상회담 축하 연주회를 연다.
G7 정상회담은 지스카르 드 스탱 프랑스 대통령의 제안으로 1975년 11월 처음 개최됐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등 선진 7개국이 참가한다. 매년 7개국 대통령 및 총리가 참석해 경제정책관련 협조 및 조정, 외교, 에너지 등 다양한 국제 현안을 논의한다.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수상,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7개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라스칼라 필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세계적 오케스트라다.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클라우디오 아바도, 리카르도 무티, 다니엘 바렌보임 등 거장 지휘자들이 음악감독으로 활동했다. 정명훈도 라스칼라 필과 오랫동안 유럽 투어 등을 함께하며 음악적 관계를 구축해왔다.
정명훈은 2006년 1월 서울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이후 단원 선발부터 연주력 향상, 레퍼토리 확장 등 오케스트라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다 지난 2015년 말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와 갈등사태로 사퇴했다. 현재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수석객원지휘자, 도쿄필하모닉의 명예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는 6월21일엔 빈 슈타츠오퍼 초청으로 베르디 오페라 돈 카를로를 지휘할 계획이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