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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에이즈 포비아]②미국서는 고의로 옮겨도 '경범죄'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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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상식 바로 알기

에이즈(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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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려 성매매를 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에이즈 감염 관리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다른 나라의 사례나 에이즈에 대한 올바른 상식 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은 모두 1만1439명이다. HIV 감염인은 체내에 HIV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여기엔 병원체 보유자, 양성 판정자, 에이즈 환자가 모두 포함돼 있다. 이중 에이즈 환자는 HIV 감염 이후 면역 결핍이 심해져 합병증이 생긴 사람이다.
우리나라의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은 HIV 감염자가 혈액 또는 체액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는 어떨까. 흥미로운 것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사례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곳에선 최근 HIV를 고의로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켜도 중범죄로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은 징역 8년형까지 받을 수 있었는데 오는 2018년부터는 최대 6개월 이하의 형이 선고되는 '경범죄'가 된 것이다. 이는 의학의 발달로 에이즈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닌, 치료와 관리가 가능한 만성질환이 된 것에 따른 조치라고 한다.

이 같은 미국의 변화는 우리 사회에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 많이 퍼져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우선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것과 달리 현재 HIV의 증식을 억제하는 탁월한 치료제가 많이 개발돼 감염인은 꾸준한 약의 복용만으로 얼마든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또 HIV는 혈액, 정액, 질액 등에 직접 접촉한 뒤 이것이 체내에 흡수된 경우에만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같이 음식을 먹거나 수영, 목욕, 심지어 키스를 해도 감염되지 않는다. 침이나 눈물, 콧물에는 HIV가 없기 때문이다.

에이즈가 동성애를 통해 감염된다는 것도 잘못된 인식이다. HIV 감염이 주로 성관계를 통해 이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성 간, 동성 간의 관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만 성관계 체위 중에서는 항문성교 시 감염될 확률이 가장 높다. 항문성교의 경우 항문 주변 혈관이 파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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