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재난보다 탐욕에 치중한 '지오스톰'

영화 '지오스톰' 스틸 컷

# 딘 데블린 감독, 제라드 버틀러ㆍ짐 스터게스ㆍ애비 코니쉬ㆍ에드 해리스ㆍ앤디 가르시아 주연 '지오스톰' ★★☆
인공위성 조직망을 이용해 날씨를 조종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제이크(제라드 버틀러)와 그의 동생 맥스(짐 스터게스)가 세계 곳곳에서 속출하는 기상이변을 진정시키고 이에 얽힌 음모를 밝히는 SF 액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답게 컴퓨터그래픽이 화려하다. 자연재해를 길게 보여주는 신은 많지 않다. 재난을 다룬 영화치고 플롯은 가지런한 편. 곳곳에 유머도 잘 배어 있다. 기상이변의 원인은 인간의 탐욕. 적나라한 미국 중심의 사고가 불편할 수 있다.

영화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스틸 컷

# 나루시마 이즈루 감독, 후쿠시 소우타ㆍ구도 아스카ㆍ구로키 하루ㆍ고이케 에이코 주연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
회사에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아오야마 다카시(구도 아스카)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야마모토(후쿠시 소우타)의 손에 이끌려 진정한 행복에 다가가는 드라마.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고민을 다룬다. 현실과 괴리감이 있는 답을 도출해 대리만족의 쾌감을 전해준다. 겉으로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듯 보이지만 내심 불안해하는 이가라시 미키(구로키 하루)의 이야기에 더 공감할 수 있다. 설정이 특별하고 후쿠시 소우타의 표현에 과장이 많다. 구도 아스카가 차분한 얼굴로 균형을 잡는다.

영화 '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 것' 스틸 컷

# 맷 슈레이더 감독, 한스 짐머ㆍ대니 엘프만ㆍ존 윌리엄스ㆍ하워드 쇼어ㆍ트렌트 레즈너 주연 '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 것' ★★★
할리우드에서 유명한 음악감독들이 말하는 영화음악의 탄생과 과정,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음악 역사에 대한 입문서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한스 짐머, 대니 엘프만 등 기라성 같은 음악감독은 물론 제임스 카메론 등 다양한 영화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음악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할리우드 명작들의 유명한 장면과 음악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눈과 귀가 즐거워진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