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국방부 전체 외화 77% 사용…외교부도 1억6700만弗
단독[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 부처 가운데 외화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큰 손'은 방위사업청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무기 체계의 관리를 전담하면서 구매까지 도맡은 기관이어서 외화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예산안 정부 요구 시 적용환율인 3월31일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인 1118.4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5조3813억원에 달한다.
특히 이 가운데 방사청은 올해 23억3563만달러보다 4.1%(9628만달러) 늘어난 24억3191만달러를 책정했다. 한화로 2조7198억원에 달한다.
방사청은 내년에 탐지능력이 향상된 차기 대포병탐지레이더를 연구개발(R&D)하기 위한 릫대포병탐지레이더-Ⅱ릮 도입(455억원 규모)과 함정에 탑재하는 전술함대지유도탄(200억원 규모) 등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방사청에 이어 외화예산이 두 번째로 많은 곳은 국방부다. 13억1617만달러(약 1조4720억원)로 올해 12억4232억달러 대비 7385만달러가 증가한 5.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방부는 방사청과는 다르게 운영비로 예산의 대부분인 11억4240만달러를 사용할 예정이며 자산취득비는 5506만달러에 불과하다. 그 외 보수로 3821만달러, 비정규직 보수로 297만달러를 각각 지출할 예정이다.
이처럼 방사청과 국방부가 사용하는 외화 규모는 전체 외화예산의 77.8%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외교부가 8억4267만달러(약 9424억원)로 그 뒤를 이었다. 대신 올해(6억7795만달러)보다 외화예산이 무려 24.2%(1억6472만달러)나 증가했다.
외교부는 재외공관 운영 등을 위한 운영비로 1억6798만달러를 책정했으며 비정규직 보수로 1억1779만달러, 정규직 보수로 8544만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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