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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중지추]현대차 잡페어 찾은 취준생들의 한국車 걱정

최종수정 2017.09.13 13:25 기사입력 2017.08.24 11:08


[고양=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노조도 위기극복을 위해 동참해야 한다" "안티 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노력해야 한다"

24일 오전 현대자동차 브랜드 체험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은 현대차에 입사하려는 취업준비생들로 발 디딜틈이 없었습니다. 사회 경험은 없지만, 그들의 조언도 야무졌습니다. 예비 자동차인들은 최근 국내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한 대학생은 "1인당 평균 9000만원 연봉을 받는 회사가 어려움에 처해있는데도 임금과 복지를 더 올려달라하고 정년연장에 직원자녀 고용세습까지 요구하는 모습은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고 했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총수와 경영진이 책임이 더 크다는 노조측 주장에 공감하거나 강성노조 덕분에 고(高))임금의 고복지를 누리는 것 아니냐는 현실적인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지방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위기라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경북대 자동차공학과에 다니는 지원자도 위기라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모르지만 밖에서 보기에도 자동차 산업이 힘들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는 목소리였습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은 부진의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주요 지표들이 모두 하락세입니다. 현대기아차만 놓고 보더라도 올 상반기 판매량은 351만8566대로 전년 동기보다 8.7%나 줄었습니다. 중국 판매량이 전년보다 47%나 급감한 영향이 컸습니다.
완성차 업체의 실적 부진은 자동차 산업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 1차 협력업체 300여곳의 올 상반기 신규 채용인원은 542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했습니다.

점점 '일자리 증발'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채용박람회가 열려 "뭔가 많은 생각이 든다"는 지원자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취준생들은 현대차가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선 명확한 위치를 점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더이상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승부하는 시대는 갔다는 것이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프리미엄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안티 정서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혔습니다.

현대차는 이런 생생한 의견을 듣기 위해 이번 채용박람회를 특히 신경썼습니다. 김은아 현대차 인재채용팀장은 "10회째를 맞아 참가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취준생,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는 생각입니다. 시장의 바람대로 현대차가 다시 질주하는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합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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