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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공신·시민단체' 출신 포진…검증 강한 관료·정치인 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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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15개 부처 장관 지명
영남 출신 41%…참여정부 인사들도
"검증 강화하자 관료 늘고 감동 줄어"
野 "친문·코드·보은인사…통합 없어"

문재인 대통령/사진=아시아경제DB

문재인 대통령/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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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이승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조각(組閣)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문 대통령이 지금까지 발표한 15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은 대부분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거나, 참여정부 출신이다. 시민단체 출신들도 눈에 띈다. 국정 과제들을 임기 초반 강도 높게 추진하기 위해서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그러나 야당에서는 '코드·보은인사'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문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급 후보자 중 13명은 문 대통령 당선을 도왔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송영무 국방부·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각각 문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선대위원장, 국방안보위원장,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김부겸 행정자치부·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역시 선대위원장으로 대선을 치렀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문 대통령 싱크탱크의 부소장이었다.
참여정부 인사들은 9년 만에 다시 국정의 전면에 나서게 됐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007년 10·4 남북정상회담 때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단독회담에 배석한 인물이다. 참여정부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정무비서관을 지냈고,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제도개선비서관을 역임했다.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 등 청와대에도 참여정부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던 인사들도 장관급에 5명이나 기용됐다. 전날 지명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은 시민단체에서 활동해 개혁 성향이 강한 인물들로 알려져 있다. 대상을 청와대 참모진으로 확대하면 시민단체 출신들은 대폭 늘어난다. 임기 초반에 부처를 장악,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로 풀이된다.

지역적으로는 영남 출신이 가장 많았다. 장관급 17명 중 7명(41%)이 영남으로 김부겸(경북 상주), 김영춘(부산) 등이다. 서울·충청·호남이 각각 3명씩이었고, 경기 출신은 1명이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충북 음성), 송영무(충남 논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충북 청주) 후보자 등은 충청 출신이다. 김상곤(광주), 김현미(전북 정읍), 김영록(전남 완도) 후보자는 호남 출신이다.
문 대통령이 초반에 지명한 장관 후보자들이 국회 인사청문회 검증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의혹들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대적으로 검증에 강한 관료·정치인 출신이 중용되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이 때문에 감동 없는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고 꼬집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들께서 장관 후보자들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고 계시기 때문에 검증을 철저히 하다 보니 많은 변수가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장관 후보자 인선이 진행될수록 야당의 비판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4일 "지금까지 발표한 15명의 장관 후보자 가운데 13명이 대선 캠프 출신이거나 현 정권 창출에 기여한 공신"이라며 "친문·코드·보은 인사고, 어디에도 대통합·대탕평 노력은 찾아볼 수 없다. 시민단체 정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장관급은 거의 선거 보은인사, 그 이하는 코드 인사"라고 지적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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