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오스카 알바얄데 필리핀 마닐라 지방경찰청장이 마닐라에서 기자회견 중 카지노호텔 '리조트 월드 마닐라' 방화 및 총격 사건 용의자의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 AP/연합뉴스
지난 2일 새벽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 인근 리조트 월드 마닐라 카지노에서 총격 및 폭발사고가 일어나 범인 포함 38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다쳤다.
한국인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이번 사고를 두고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 주장하고 나섰다.
4일 오스카 알바얄데 필리핀 마닐라 지방경찰청장은 이번 사건 용의자 신원이 마닐라에 사는 제시 카를로스(43)라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를로스는 전 재무부 직원으로 평소 카지노에서 최소 4만 페소(91만 원)의 베팅을 하던 도박중독자이며 확인 된 은행 빚만 최소 400만 페소(9000만 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범행 전 카지노 비용을 마련하려 자동차와 가족 재산도 처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카를로스는 지난 2일 카지노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하고 불을 지른 뒤 230만 달러 상당의 카지노 칩을 훔쳐 달아났다.
카지노 고객과 직원들이 대피 과정에서 연기에 질식해 40여명이 사망했고, 용의자인 카를로스는 리조트 5층 객실에 스스로 총격을 가한 뒤 불을 붙여 숨진 채로 발견됐다.
아시아경제 티잼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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