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려고 문닫고 나오면 바로 낑낑거리는 소리가 들려요. 어렵사리 출근하고 돌아오면 벽지도 뜯겨있고 온갖 곳에 똥 오줌이죠. 꾹 참고 치우다보면 이웃집에서 찾아옵니다. 사랑이가 하루 종일 짖었다구요."
반려견의 '분리 불안'은 반려인들의 큰 고민 중 하나입니다. 하루종일 집에 누군가 반려견을 돌봐줄 사람이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반려견이 혼자 있는 시간을 아예 만들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혼자있게 되면 마구 짖는 반려견에 '짖음 방지기'를 채우는 사람들도 더러 있지만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짖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반려견이 겪는 심적 고통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에는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것'을 일상적인 일로 받아들일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1초 훈련법'을 추천합니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에서도 사용하는 방법인데요. 반려견의 눈 앞에서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것을 반복하는 방식입니다. 방문이나 화장실문, 현관문 밖에 잠시 나갔다가 들어오기를 반복합니다. 반려견이 낑낑거리거나 힘들어하는지를 살 핀후 그 시간을 잘 넘기면 시간을 조금씩 늘리면 됩니다. 1초부터 시작했다가 점차 10초, 1분, 2분, 10분까지가 좋습니다.
돌아온 후에는 가능하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눈도 마주치지 않는 것을 좋습니다. 주의점은 다시나타났을때 낑낑거리지 않고 잘 기다린 반려견을 마구 칭찬해준다든지 간식을 준다든지 하는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주인이 나타났다가 돌아오는 일을 '별 일'이 아닌 것으로 느끼도록 해야하기 때문이죠. 반려견이 낑낑거린다고 바로 나타나는 것보다는 조금 진정 된 후 돌아가는 게 좋습니다. 자칫 '낑낑거리거나 짖으면 주인이 돌아온다'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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