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늘봄이는 산책할때마다 꼭 동물병원을 들려서 인사를 하고 가요. 사람들이 보통 강아지들은 병원 싫어하는데, 늘봄이는 좋아한다고 신기해하죠."
반려견에겐 생후 1년이 사람의 20살이고, 이 때의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는 '사회화 과정'이 중요하다고 알려드렸죠? 늘봄이가 동물병원을 좋아하게 된 이유도 이 반려견의 이 사회화 과정과 관련있습니다. 늘봄이가 동물병원을 즐겨 가는 것은 어릴적부터 동물병원을 '아파서 가는 곳'이 아니라 '놀러가는 곳'으로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마음의 백신'을 잘 맞았기 때문이죠.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어린 반려견에게 과도한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그 자극의 경험을 즐거운 것과 연관시키는 일입니다. 반려견이 낯선 장소에 가거나 처음 겪는 상황에 처하면 충분히 기다려주면서 칭찬이나 먹이 등으로 긍정적인 느낌으로 연계해주면 좋습니다. '반려견이 낯설어 하는 공간에 가거나 두려워 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간식이나 사료를 한 두 알 떨어뜨려주는 방식입니다. 단 간식을 너무 많이 주게 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칭찬용 간식의 칼로리를 잘 계산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반려견의 연령, 체중 등을 고려해 적정 사료 섭취량이 300g 이라면 200g을 식사용으로 100g을 칭찬용으로 배분하는거죠.
이러한 활동 후에는 충분히 잠을 잘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반려견이 자라는 속도는 사람의 20배에 달합니다. 이때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게 하면 이러한 다양한 경험들이 스트레스가 될 뿐 아니라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견을 껴안고 자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반려견이 보호자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떨어져 근처에서 자는 게 좋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자버릇하면 주인이 없을 때 불안감을 크게 느끼게 됩니다. /박태진 삼성화재안내견학교 수의사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