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7일 첫 해외IR 마무리…총 21곳 투자사 미팅+신한베트남銀 인수 리테일부문 격려 '광폭 행보'
취임 후 첫 해외 기업설명회(IR)를 마무리한 조 회장은 지난 13일 귀국 후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취임 후 중장기 전략으로 제시한 신한지주의 '2020 프로젝트'에 대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상세히 설명했다"며 "동시에 그들이 신한지주에 무엇을 원하는 지에 대해서도 경청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번 6박7일간의 출장을 통해 싱가포르, 베트남(호치민), 홍콩 등을 차례로 돌며 총 21곳의 기관 투자자를 만났다. 이동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5개 미팅을 갖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조 회장은 이번 출장 성과에 대해 "매우 바빴지만 만족스럽다"며 "내 별명이 '조용한 병사' 아니냐"며 지친 기색 없이 밝은 표정으로 답했다.
조 회장은 신한지주의 5.13% 지분을 보유해 국민연금공단(9.25%)에 이은 2대 주주인 블랙록(BlackRock)을 비롯해 2001년부터 제휴를 이어오고 있는 BNP파리바 등 기관 최고투자책임자 및 관계자들과 만나 경영 전략을 공유했다. 그는 "2020 프로젝트가 상당히 스트레칭 돼 있기 때문에 상세히 설명했다"며 "(책임감으로)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조 회장은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해외 첫 진출한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 베트남' 랩(lab)장과 만나 지원 상황을 점검했다. 약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출범한 신한퓨처스랩 베트남에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5개의 현지 스타트업 기업이 소속돼 있다. 베트남 현지 인프라 발달로 추후 정보통신기술(ICT)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 시장에서의 디지털 확산도 한 발 앞서 추진한다.
한편 신한지주는 오는 17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한다. 18일 예정된 정기 이사회에 앞서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는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에 대한 스톡옵션 지급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