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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학군 '孟母 실종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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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중계·목동 1월 매매거래량 4~5년새 최저수준
▲ 노원구 일대 아파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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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연초부터 내린 부동산 한파 경고에 대한민국의 3대 학군 수요 마저 무너지고 있다. 저출산으로 학군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부채 대책에 따른 대출규제 강화, 금리인상 가능성, 소비심리 위축 등이 더해진 결과다. 이에 '교육열이 높은 한국의 집값은 무조건 학군을 따라간다'는 통념도 사실상 깨지게 됐다. 주택업계는 '거래한파' 강도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3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주요 학군인 서울 대치동, 중계동, 목동 일대 1월 매매거래량은 최근 4~5년새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치동이 위치한 강남구의 올 1월 매매거래량은 234건으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남구는 2013년 1월 114건으로 최저 매매 거래량을 기록한 후 2014년 526건으로 거래량이 큰 폭으로 뛰었다.
중계동이 위치한 노원구도 마찬가지다. 올해 1월 거래량은 2013년 1월 이후 최저치인 458건으로 뚝 떨어졌다. 노원구의 1월 매매 거래량은 2014년 490건, 2015년 634건, 2016년 533건으로 증감을 반복하다 올해 1월 400건대로 다시 떨어졌다.

목동이 위치한 양천구는 더 심각하다. 올 1월 거래량은 172건으로 작년 1월 301건의 반토막 수준에 그쳤다. 양천구는 강남ㆍ노원구와 달리 2014년 254건으로 최저치를 보인 후 2015년 255건, 2016년 301건으로 거래량이 소폭 증가해왔다.

거래량 급감은 집값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원구 학원가 밀집지인 중계동 은행사거리에 위치한 건영3차 전용 84㎡의 경우 이달들어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으며 호가만 조금씩 떨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말 최고 매매가는 5억8000만원이었지만 이달에는 거래는 전혀 없었고 호가만 5억원 중후반대 형성돼 있을 뿐이다. 인근의 롯데우성 115㎡의 매매값도 지난해 말 6억원 중후반대에 형성됐지만 이달들어 5억원 후반대로 주저앉았다.
교육 1번지 대치동은 전셋값이 힘을 못쓰고 있다. 학원가와 인접한 대치현대 59㎡의 전셋값은 올 1월 5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말 5억5000만원보다 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매매값은 제자리 걸음 중이다. 학원가 인접지인 래미안대치팰리스의 84㎡ 매매값은 지난해 11월부터 16억원대에 머물러 있다.

목동에서도 학군 수요는 찾아볼 수 없다. 목동5단지 95㎡대의 전셋값은 6억6000만원~7억원대로 소폭 떨어졌고 바로 옆 6단지 65㎡대도 4억8000만~5억2000만원선으로 작년 하반기와 똑같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사교육의 경우 대치학원가가 잠실권까지 분산되는 등 집중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국 학군수요로 움직이는 특수지역에서조차 대출규제 등 정부수요를 뛰어넘기 힘든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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