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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생존 피해자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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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앞두고 뒤늦게 털어놓기도…여가부, 1~2명 추가 등록 검토

위안부 생존 피해자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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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정부에 공식적으로 등록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부였던 사실을 숨겨오다 임종을 앞두고 가족들에게 털어 놓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4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대구에 거주 중인 만 93세 A씨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신규 등록한 데 이어 여가부는 추가적으로 1~2명의 생존 피해자 추가 등록을 놓고 검토 중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지난해 4월 등록을 요청한 B씨는 증언과 증거 등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심의를 거쳐 추가적으로 등록할 계획"이라면서 "다른 1명은 현재 문의만 들어온 상태"라고 말했다.
신규로 등록된 A씨는 지난해 9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 대상자로 신청 접수 후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달 20일 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고(故) 박숙이 할머니 별세로 39명으로 줄었던 생존자는 40명(국내 38명, 국외 2명)으로 늘었다. 전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정부 등록자 현황은 239명이다.

위안부 피해자는 생활안정지원금과 간병비, 건강치료비 등으로 평균 1인당 지원금 277만5000원을 정부로부터 받는다. 신규로 등록된 피해자들은 12·28 한일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가 출연한 10억엔으로 받게 되는 지원금을 기존 생존 피해자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받게 될 전망이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뒤늦은 고백은 임종을 얼마 앞두지 않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위안부 피해자들은 평균연령 90.2세로 고령인데다 대부분 건강이 좋지 않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조사한 '201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실태 및 정책만족도' 보고서에서 피해자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건강상태가 '매우 좋다'는 응답자는 2015년도 2.3%에서 지난해에는 전혀 없었고 '좋은 편이다'라는 응답도 같은 기간 9.3%에서 2.6%로 크게 줄었다.
임종을 앞두고 호스피스를 원하는 피해자들도 많았다. 앞선 보고서에서 호스피스 서비스 제공의 필요성에 대해 질문한 결과, 피해자 본인이 응답한 경우 14명 중 12명(85.7%)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황정임 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역사적 경험으로 인해 돌아가실 시점이 되면 외상 경험이 표출될 수도 있고 그로 인해 고통을 받을 수도 있다"며 "어느 정도 외부 활동을 하면서 해소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임종 단계에선 본인들은 물론 가족들도 편안하게 돌아가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호스피스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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