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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트럼프, 최측근 경질 승부수에도 불신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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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연일 구설수와 낙마론에 시달리던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에 내홍까지 겹쳤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20일(현지시간) 오전 갑작스럽게 코리 루언다우스키 선거대책본부장의 경질을 발표했다. 호프 힉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공화당 경선에서 거의 1400만 표를 받은 역사적 기록을 세운 트럼프 대선 캠프는 오늘 루언다우스키가 더이상 캠프에서 일하지 않을 것임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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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언다우스키는 그동안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손꼽혔다. 지난 해 공화당 경선 출마 선언부터 트럼프의 모든 선거 운동과 전략을 총괄해온 인물이다. 경선 도중 여기자 폭행사건에 휘말렸지만 트럼프는 그를 오히려 두둔하며 선거대책본부장으로 계속 중용해왔다.

외견상 이번 조치는 경선이후 최대 위기에 처한 트럼프의 승부수로 해석될 수도 있다. 루언다우스키의 낙마로 미국 공화당의 대표적 '선거전문가'로 불리는 폴 매나포트 선대위원장이 권한이 커질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향후 공화당 전당대회와 11월 대선을 겨냥한 포석일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루언다우스키 경질은 엉뚱한 방향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특히 루언다우스키가 이날 오전까지 트럼프 타워에서 열린 고위 선거 대책 회의까지 버젓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져 갑작스런 낙마 배경을 둘러싼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미국 언론들은 “캠프 고위 인사들조차도 정확한 경질 배경과 트럼프의 의중을 제대로 몰라 우왕좌왕했다”고 꼬집었다. 일부 정치 전문 매체는 선거에 깊숙히 간여하고 있는 트럼프의 자녀들이 최근의 지지율 부진을 루언다우스키와 언쟁을 벌였고 트럼프도 즉흥적으로 그의 경질을 결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뉴욕 지역 책임자인 마이클 카푸토는 루언다우스키의 경질소식 직후 트위터에 “딩동, 마녀가 죽었다"라며 비아냥 거리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를 두고 논란이 확산되자 몇시간만에 캠프를 떠났다.
이같은 해프닝으로 트럼프와 선거 캠프에 대한 불안과 불신감은 다시 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와관련, “공화당과 정가에선 트럼프와 선거 캠프가 과연 11월 선거를 제대로 책임지고 치러낼 준비와 능력이 있는지 우려하고 있다”며 전했다.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트럼프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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