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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전위기에 놓인 제주전기차 엑스포

최종수정 2017.03.15 10:17 기사입력 2017.03.15 10:17


-BMW 등 굵직한 업체들 참가 안해
-볼거리 많지 않다는 지적
-서울모터쇼와 시선 분산


제4회 국제전기차엑스포 포스터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오는 17일 제주 개막하는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가 무늬만 엑스포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대형 완성차 업체와 주요 인사들의 잇단 불참으로 흥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15일 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3일까지 열리는 엑스포에 155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한다. 지난해보다는 10개가 더 늘었지만 당초 계획인 200개보다는 크게 줄었다.

국내외 유력 기업들이 불참해 볼거리가 많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엑스포 개막전부터 흘러 나온다. BMW, 닛산, LG화학, SK에너지 등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체들이 대거 불참을 알렸다.

국내 출시를 앞둔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불참한다. 조직위 측은 "기업들과 여러차례 접촉했지만 결국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신차도 1종만 공개돼 주목도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이번 엑스포에서 순수전기차 볼트EV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지만 미디어 발표가 없다.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도 해외일정으로 엑스포에 참가하지 않는다.

다른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이미 알려진 차량을 전시할뿐 새로운 것을 전시하진 않는다. 르노삼성은 소형 전기차 트위지와 SM3 Z.E를 현대차는 주행거리와 성능을 개선한 2세대 아이오닉을 각각 전시한다.

업체들은 전기차엑스포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선 '전기차'에 국한된 박람회가 아닌 친환경차로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뚜렷한 매력을 갖추지 못한 엑스포에서 굳이 힘을 뺄 필요가 있느냐는 목소리다.

대신 이번달 말에 열리는 서울모터쇼에 집중하고 있다. 엑스포 참가업체 한 관계자는 "주목도를 생각하면 더욱 화려한 모습을 갖춘 모터쇼에서 신차를 공개하는 게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중국 업체들의 불참도 엑스포 분위기를 끌어 내리는 요인 중 하나다. 중국 비야디(BYD) 등 전기차업체와 관련인사들이 모두 불참을 결정했다. 참관단 형태로 참가하기로 한 지리자동차 등 중국업체들은 물론, 개막식 기조연설을 맡은 넥스트EV의 리빈 회장과 인민일보 대표도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중국 당국이 '사드 보복'의 일환으로 주요기업 대표 등 총수들의 한국행을 전면 금지해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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